깊은 슬픔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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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어서..
너무나 황망해서..
가엾고 안타까워서..
그래서...

안으로 넘쳐나는 눈물을
어떻게든 빼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이야기.
슬프지만..그래서 결국 사랑 이야기.


이 막막함을 누구에게 말할까..


내가 소설을 하나 읽었는데..
은서와 완과 세라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였는데..
근데 그 사랑이 너무 슬프더라고..
후두둑 눈물이 쏟아질 것처럼 먹먹한 마음이라고..
마음 둘 곳이 없어져버려
끝내 숨을 끊어버린 여주인공의 선택이,,
차라리 잘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은
이 감정을 무어라 말할 수 있을까..

 

그리운 게 없어서 마음이 지옥이라 했던가.
그래서 시인은 더이상 시를 쓰지 않는다 했던가.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는
철없는 어린 애인의 말을 덤덤히 듣고 있던,
영화 '봄날은 간다'의 여주인공이 떠오른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그런데..
변하지 않는 사랑이란 게 있긴 하니..
세상에 영원한 게 있긴 하니..


그 여자,은서는 어쩌면..
그제서야 겨우 고향으로 돌아간 것 같다..
그 고향집에,
그녀의 어머니가 있는 곳에,
어머니의 무릎을 베개 삼아 평안히...잠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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