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있는 천국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4
호시 신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님은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다. '쇼트-쇼트'라는 장르의 글을 처음 시작하셨다고 한다. 단편소설보다 더 짧은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책도 쇼트-쇼트로 이루어져있고, 이야기 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짧게 끝나서 무진장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읽으면서 느낀건데 일본이 참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을 했다. 간간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고,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포함해서 유명한 작가분들이 많이 계신다. 일본이 책 문화가 굉장히 잘 발달되어있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부분이다.

📗단언컨대 내가 읽은 협찬 책 중에서 가장 재밌었다. 물론 내 취향과 어느정도 맞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너무 재밌었다. '오컬트'라는 장르를 들어만 보다가 실제로 읽어본 것은 처음인데 이렇게 내 취향과 잘 맞을 줄은 몰랐다. 

📗백문이 불여일견!! 몇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주겠다.

☝️무중력 범죄

한 남자가 '무중력 범죄'를 꿈꾼다. 우주비행사 선발에 떨어져서 그에 대한 앙갚음으로 범죄를 계획한 것이다. 우주선에는 점화장치가 있었는데, 중력이 사라지면 누르고 있던 추가 떨어지면서 점화가 시작된다. 우주선은 우주공간에서 화재에 휩싸이게 될 것이고, 증거가 있어도 회수할 수 없는 '완전범죄'가 되는 것이다. 남자는 이를 알고서 우주선이 쏘아올려지자마자 경찰에게 이를 자수한다. 그러나 증거가 없고, 자신을 체포할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한다.

이때 경찰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점화장치 확인했습니다'

경찰이 남자에게 말한다 '우주에서 없어지는 건 무게 뿐만이 아니지, 산소도 순환하지 않아 점화장치 주변의 산소가 없어지면 불이 꺼지고 만다'

☝️황금 앵무새

쫄딱 망한 한 사람이 자신의 재산을 전부 털어넣어 마지막 사업에 투자를 한다. 그것은 바로 온통 순금으로 만든 '황금 앵무새'. 허나 요새 사업이 잘 안 풀리는 듯 주인공은 근심 걱정이 많다. 앵무새가 어떤 곳에 쓰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늘도 녀석을 고이 모셔둔 뒤 잠을 청한다.

그때 들리는 소리, '쾅쾅' 문을 부수는 소리이다. 녀석들은 문을 따고 들어와 황금 앵무새를 훔쳐간다. 주인공은 이를 애원하며 말리지만 강도들은 이렇게 말한다. '밖에서 이렇게 잘 보이는 곳에 두다니, 너의 잘못이다'

다음 날, 주인공은 강도들을 찾아간다. 으잉? 어떻게 찾아갔냐고? 황금 앵무새에는 GPS + 도청장치가 내장되어있다. 주인공은 강도들에게 협박을 하며 돈을 뜯어낸다.

역시 내 사업은 잘 안될 리가 없어라고 생각하며 주인공은 오늘도 앵무새를 고이 모셔두고 잠에 든다.

☝️나의 살인자 님에게

바다로부터 떠내려온 병에 담긴 편지, 발신자도, 수신자도 적혀있지 않다. 편지의 맨 앞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나의 살인자 님에게'

편지의 주인은 과거 자신의 친구를 죽인 적이 있다. '전화통화로'

아름답고 자신보다 뛰어난 친구를 시샘하여 밤마다 신원불명의 통화로 괴롭힘을 주었다. 친구가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로 말을 하지 못하도록 해두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준 것이다. 결국 친구는 죽게 되었고, 편지 주인은 그로 인해 죄책감을 겪었다. 다만 주인공은 정말 자신이 죽인 것은 맞는지, 자신은 통화밖에 한 것이 없을 뿐인데,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과연 자신은 살인자인지 고민한다. 그리고 한 가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보기로 한다.

편지 주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고, 아무에게나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그 반대는 숨을 끊는 것이었다. '잘못 거신 것 같습니다' 라는 외마디 말과 함께 통화는 끊겨버렸고, 그 길로 자살을 택한다.

편지의 주인은 그 전화의 주인공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나를 죽였어, 물론 당신은 그걸 인지조차 못하고 있겠지만 말이야'

📗내용을 읽어봤다면 알겠지만 상당히 기괴하다. 내용이 전혀 예측이 안되어서 너무 좋다.

🤔강력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