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 인간관계가 귀찮은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2022 개정판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 관계가 귀찮고 가끔 혼자가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상처 받을까봐 깊은 인간 관계 맺기를 피하거나 그냥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내가 왜 그랬을까'. '나는 남들과 왜 다르지?' 라고 자책하거나 고민했던 시간들...

그러다가 오카다 다카시의 책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를 만나게 되었다.


'혹시 나도 회피형 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뭔가 불안하고 답답했던 마음이 가볍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것이 딱 들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지금의 나의 마음과 성향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회피형에 가까운 부분들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의미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작은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는 회피형 인간이란 무엇인지, 왜 이런 성향을 갖게 되는 것인지, 그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 준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미야자키 하야오, 키르케고르, 헤르만 헤세, 조앤 롤링, 융, 톨킨 등등 너무나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회피형 인간이었던 그들의 삶의 과정과 인생의 발자취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 유명한 사회철학자 에릭 호퍼나 시인 다네다 산토카의 예를 통해 어린 시절 부모와 사별한 사람은 쉽게 회피형 인간의 특징을 보이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여러 사람들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보다 자세히 이해하게 되고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히키코모리에 대한 내용들은 현대인의 문제를 사회 문제의 관점 뿐 아니라 개인의 관점에서 얘기해 주어서 더욱 관심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이 7년간 심리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유를 알 것 같다.

'애착'에 대한 내용들도 살펴 볼 수 있는데 어머니와의 애착이 안정된 아이일수록 모험을 즐기며 활발하게 타인과 교류하려 한다고 한다. 애착 대상에 대한 신뢰감이나 안도감이 아이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데 든든한 방패가 되고 이 방패막이 기능을 '안전 기지'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안정감을 회복시켜 주는 존재인 '안전 기지'에 대한 내용과 함께 진심 어린 '반응'과 함께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애착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과연 나는 딸아이와 안정된 애착 관계를 갖고 있는지, 아이에게 안전 기지 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회피형 인간은 유전적인 요인보다 환경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한다. 그 원인 중 하나가 '방치'라는 것 이외에도 '과보호'로 인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은 뜻밖이어서 더욱 놀라웠다. 안전기지 만들기, 회피하는 습관 버리기, 폭로 요법 등 여러 심리 치료방법들이 소개되고 있고, 도움되는 전문적인 지식들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책 끝 부분에는 부록으로 '애착 성향 진단 테스트'가 있어서 자신의 회피형 애착성향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해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무척 반가웠던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 꼭 한번 체크해 봤으면 좋겠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는 나 자신이 왜 이러는지 알지 못할 때 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고 나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한번 살아보자고 용기내어 다짐하게 해 주는 책이다.

인간 관계에 힘들고 서툰 모든 사람들이 모두 읽어봤으면 좋겠고 읽다 보면 점점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마음도 편해지는 느낌이 들 것이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