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 물리학으로 나, 우리, 세상을 이해하는 법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
김범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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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는 물리학자 김범준 교수님의 신간이다.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인생명강 시리즈 중 두 번째 책으로 물리학 분야의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물리학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이 거대하고 광활한 우주에서 나란 존재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우주를 바라보는 따뜻한 인문학적 시선으로 감동적인 과학 강의를 펼치고 있는 저자의 책은 물리학에 약한 문과생들도 반해 버릴 만큼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바닷가를 거닐다가 예쁜 조약돌을 발견하고 예쁘다며 행복해하는 어린아이를 자신에 비유했던 뉴턴의 비유는 참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지의 바다는 두렵지만 예쁜 조약돌 하나에 기쁨을 느끼는 것이 과학을 이어나가는 원동력이라니 너무 멋진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와 달의 움직임을 통해 날짜와 시간, 절기, 1년이 365일이라는 것을 알았던 선조들의 지혜를 보면서 시계에 의존하여 하늘 한번 보지 않고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가 조금은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과거 아리스토 텔레스의 흥미로운 세계관과 동양의 천원지방 우주관에 이어 고대 인도의 다소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세계관을 통해 우주를 이해하는 모습은 달랐지만 그 노력과 호기심은 결국 같은 것이었다는 저자의 말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법칙을 발견했다는 뉴턴의 일화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뉴턴의 중력법칙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더욱 재미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어린왕자의 작은 행성에 대한 물리학적 오류를 설명하는 부분, 갈릴레이 갈릴레오의 빛의 속도를 측정하기 위한 실험일화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설명도 읽어 볼 수 있었는데 그 동안 너무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싶어 기후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기후변화문제는 인간에 의해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기온상승이 주된 원인인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소중한 지구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반성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책 속의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따라가다보면 물리학이란 세상을 살아가고 이해하는데에 참 많은 도움을 주는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렵고 딱딱하다고만 생각했던 물리학이란 분야를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고 따뜻하게 그려놓았는지 읽는 내내 우주를 머릿속에 그려보며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를 통해 우주라는 공간과 물리학이라는 분야 속에서 나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되찾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었다.

p.32

우주에 대한 지적인 이해는 오랜 진화의 과정에서 이성을 갖춰 과학을 발전시킨 인간이 짊어진 일종의 책무일지 모른다.

p.44

우리는 별의 먼지다. 다만 우리가 별의 먼지라는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알아낸 아주 독특한 먼지다. 우주의 크기에 비하면 '나'라는 한 개인, 그리고 우리 인간은 우주의 티끌 같은 존재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인간은 이 엄청난 크기의 우주에서 자신이 티끌 같다는 것을 알아낸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다.

p. 77

뉴턴의 발상이 놀라운 것은 '지구 중력이 사과를 끌어 당겨서 사과가 떨어지듯이, 지구 중력이 저 먼 달도 끌어 당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을 했다는 데 있다.

p.77

우주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인간의 여정은 그 자체가 긴 역사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거 우리 선조들의 우주에 대한 이해가 지금 우리 현대인의 기준에서 오류가 많다 하더라고, 그것은 최선을 다해 노력해 얻은 값진 성과였다는 점이다.

p.171

물리학은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살펴보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왜 커다란 천체처럼 동그랗지 않은지, 우리의 모습은 왜 코끼리와 다른지, 개미처럼 허리가 가는 사람은 왜 없는지, 그리고 작은 햄스터같이 털로 뒤덮인 동그란 모습일 수는 없는지, 물리학은 많은 것을 말해 준다.

p.256

지구는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공간이다. 우리에게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우리는 지구의 기온 상승과 이로 인한 기후 변화를 어떻게든 막아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작은 공간을 소중히 다루지 않는다면 인간은 지구에서 살아갈 자격이 없다.

<이 도서는 21세기북스의 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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