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모래의 여자

모래의 여자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5
아베 코보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1년 11월

나는 그의 도망이 성공하기를 바랬다. 그가 모래집에 파묻혀 있을때, 나도 파묻혀 있는 듯 까끌거리고 불편했다. 일상이던 모래던 파묻혀 허우적거리는 건 매 한가지. 의식의 흐름을 이처럼 수려하게 표현해 낼 수 있다니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