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의 숲마실 - 사계절 자연에서 배워보는 155가지 즐거운 숲놀이
전명옥 지음 / 궁리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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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의 숲마실>을 받았을 때, 책 표지가 딱 초여름의 상쾌한 초록을 담아내고 있는 것 같아서 책을 보자마자 기분이 좋았답니다.

저는 자연을 좋아하고 숲에 대한 불편함은 없기에 아이들과 캠핑도 가고 공원도 나가며 자연과 가까이 지내는 편이지만 숲에서 뒹굴며 풀 뜯어 먹으며 자라진 못해서 제가 놀아주는 건 한계와 부담을 느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배우려고 숲놀이 책도 여러 권... 집에 모셔두고 있거든요.

숲놀이 책들에 다양한 놀이들이 나와있긴 한데 중요한 건 자연물로 골라진 풀이나 나무들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실제로 주변에서 찾아내는 게 일이더라구요;; 나무도 풀도 제 눈엔 모두 초록초록... 게다가 놀이들이 숲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적합할 수준이라서 시도할 마음이 쉽게 안나더라구요.

그런데 <할미의 숲마실>책을 보고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파트 정원이나 동네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와 풀이 주는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들을 소개해주고 계셔요.

책에서 감탄했던 포인트가 3개 있는 데요.

첫 번째는 입문자를 위해 숲놀이를 A부터 Z까지 친절하면서도 군더더기없이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숲이 좋은 건 알겠는데 위험하게 느껴지거나 대체 뭘로 어떻게 놀지 모르겠다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줄거예요.


숲놀이라고 멀리 숲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 놀이를 위해 꽃을 막 꺾고 열매를 따는 게 아니라 되도록 땅에 떨어진 것으로 놀고 필요한 만큼만 쓰고 자연에게 감사 인사도 해야한다는 것.

숲놀이의 기본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니 꼭 아이들과도 숙지하고 약속해야겠지요!

마지막으로 숲놀이 준비물까지 챙기면 준비 완료!!

두 번째는 소개된 놀이들이 숲놀이를 위해 공부를 하거나 많이 준비해야 할 필요 없이 가볍게 나가서 쉽게 보이는 자연물로 어린 아이들부터 같이 해볼 수 있다는 거예요. 처음에 한 번 해보면서 알려주면 아이들은 다음에 알려주지 않아도 그 자연물을 만나면 스스로 놀고 응용도 하더라구요.

책에 있는 놀이를 아이들과 해봤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특히 놀이와 어울리는 그림책도 추천해주셔서 독후활동으로 해도 넘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부록이 고퀄이다는 점!!



요즘은 놀이키트 안에 필요한 재료들을 딱 담아서 판매 하자나요. 근데 자연물은 직접 구해야하니 귀찮기도 하고..알아야 딱딱 구하는데...내 눈엔 안보여~~~ㅎㅎㅎ

그러니 숲놀이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재료부터 어디서 구해야할지도 막막하니까요.

그럼에도 아이들이 쉽게 얻는 시기에 좀 수고스러움도 경험하고 배우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유치나 초저 아이들이라면 아파트나 가까운 공원의 생태지도부터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숲마실 나가서 어디에 무슨 나무가 있는지 아이들과 표시해보는 거죠. 그게 완성되면 보물지도가 되는거예요!

다른 부록들도 넘 좋더라구요. '자연활동지'나 '11살이 되기 전에 해보면 좋을 숲놀이 40선'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며 자유시간은 점차 줄어들겠지만..

잠깐이라도 나무를 바라보며 어린 날을 추억하고 힐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 마음으로 아이들과 숲놀이하며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렵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치려 들면 그들의 생생한 감성은 빛을 잃습니다

p.23 <할미의 숲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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