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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닥터 1 - 자폐증 천재 외과 의사의 휴먼 성장 스토리
박재범 지음 / 비단숲 / 2018년 3월
평점 : 
드라마로 방영될 때 열심히 챙겨보던 드라마라였다.
대본으로 다시 보게 되니 새삼 그때의 감동이 새록새록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다른 의학 드라마와는 결이 다른 따듯한 정서가 돋보이는 드라마였다. 대본으로 읽으면서 그런 감정을 더욱 몰입해서 느낄 수 있었다.
시온은 폭력적인 아빠와 나약한 엄마를 대신해 자신을 돌보아준 최원장의 도움으로 성원대학병원의 소아외과의가 된다. 서번트 증후군(자폐의 일종으로 소통 능력을 떨어지지만 특정 영역에 우수한 능력을 가지는)을 앓고 있지만 외과의사로서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시온은 환자를 위해 순수한 정열로 의료에 최선을 다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시온의 행동들은 상식 밖의 사고뭉치의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 시온을 격려하며 따듯한 눈길로 그를 바라보는 선배 의사 윤서는 시온을 통해 다시 한번 '의사'란 무엇일지를 고민하게 되며 왠지모를 애정을 느끼게 된다.
한편, 소아외과 부교수 도한은 시온의 재능을 알아보았지만 시온이 의사로서 실수하게 될까봐 그를 더욱 냉정하고 혹독하게 대한다. 그러나 그러한 도한도 시온의 재능과 진심으로 환자와 소통하려는 시온의 순수한 마음에 점점 마음을 열어간다.
병원의 경영권과 권력을 둘러싼 다양한 갈등 구조 속에 순수한 의사의 본분을 지켜가려는 소아외과의사들의 고군분투,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은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애절한 사연, 그래서 다시금 느끼게 되는 생명의 소중함. 시온은 이런 것들을 배워가며 점차 진정한 의사로서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게 된다.
<굿 닥터> 대본집은 드라마를 읽는 재미와 함께 환자와 치료자 사이의 진실된 소통을 통해 치료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p.s. 미드판 <굿 닥터>와 비교해 보면서 읽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