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 <골든 슬럼버>는 올 초부터 출간을 기대해온 책이다.
서점대상 탔지, 이사카 코타로의 최신작이지, 게다가 3일동안 쫓기는 남자 이야기라니, 그럴둣한 소설에 목말라하던 내가 어지 아니 기다릴소냐.
그런데 과연 <골든 슬럼버>는 뭐하나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요시다 슈이치나 가네시로 가즈키를 제치고 서점대상을 받을 만하다 이거다!
이사카 코타로 특유의 천재적인 구성법,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사건의 시작부터 전개, 그리고 결말, 어느 한사람도 그냥 스쳐지나가는 법이 없는 치밀한 복선....
책 한 권을 붙잡고 새벽 한시, 두시, 세시를 넘긴 것이 거의 얼마만이냐.
게다가 이사카 식의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가슴뭉클한 결말.
요즘 촛불집회를 보면서 약자들의 작은 힘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보고있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한사람 한사람의 작은 믿음들이 주인공을 받쳐주는 큰힘이 되고 있는걸 보니 정말 시기적절하게 본 책이라고 하겠다.
이렇게 감동과 재미를 예쁜 목걸이로 잘 꿰는 작가는 드물다. 그래서 나는 이사카를 '천재'라 칭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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