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투자의 정석 - 거대한 부를 창출한 대가들의 진짜 투자 기법
앨런 카르페 베넬로 외 지음, 이건 외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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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Q&A 세션의 질문 중의 하나가, 버크셔의 100년 비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워런 버핏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우리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에 나오는 것 같은 기업이 되고 싶다" 

이에 대해 찰리 멍거는 "벤자민 그레이엄은 가치주 옹호자였지만 그의 순자산 대부분은 사실상 성장주인 가이코(GEICO)에서 나왔다면서 훌륭한 회사를 저평가된 가격에 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에 대한 의견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찰리 멍거는 포트폴리오를 무작정 늘리는 것은 다각화가 아니라 다악화라면서 '현대 교육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 중 말도 안되는 것 중의 하나가 분산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가르치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정말 미친 생각이다. 알아보기도 쉽고 좋은 기회가 널려 있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딱 3종목만 투자하는 것이 최악보다는 최선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202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참관기 중(신영증권, 2023. 5. 9.)

집중투자의 정석은 워런 버핏을 중심으로 그와 관련된 투자자들-찰리 멍거, 루 심프슨 등 집중투자의 대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공통점에 대한 이야기가 검증된 숫자들과 함께 다양한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기 위한 유의사항으로 저자는 집중투자의 핵심 개념으로 "켈리 공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초과수익을 얻기 위한 방대한 지식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방대한 지식과 노력에 더해 몇가지 기질과 영구 자본, 투자 대상을 탐색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만약 지식과 노력이 부족한 사람이아라면 분산투자가 유리하다고 한다.


엄밀하지 못하게 가지고 있던 집중투자와 분산투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집중투자를 위한 첫걸음으로 나를 먼저 돌아보면서 나는 어떻게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수 많은 종목들 속에서 가치를 찾기 보다는 이익만 좇아 여기저기 1차원적인 사고로 쫓아다녔던 내가 보였다.


뛰어난 투자의 대가들은 본인의 능력범위 안에서 기업을 찾고 분석하면서, 좋은 기업이 가격이 싸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와 가격이 싸졌을 때 과감히 베팅할 수 있는 담대함도 함께 가지고 있음을 보면서, 지금의 나의 가벼움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 나의 투자를 채워나갈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한 번의 독서로는 이 대가들이 알려주고자 하는 것들을 다 흡수하기 어려워, 집중투자의 정석을 옆에 두고 "집중투자"의 개념과 "켈리공식", 확률론적 사고 등의 개념이 스스로에게 설명이 가능할 때까지 읽고 또 읽어야겠다.


투자자는 남의 견해나 관점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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