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상처는 솔직하다 - 아픔을 딛고 일어선 청소년들의 살고 싶다는 고백
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 팀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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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청소년이 직접 자신의 상처받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며 어려운 현실을 돌파하는 실제 이야기이다.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무수한 아픔과 우울을 겪었던 청소년들이 고통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몸소 발견하는 경험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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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공동 저자, 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 팀은 ‘아픔의 경험 전문가’로 활동하는 청소년들이라고 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며, 삶의 중심을 잡으려 노력한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신 건강 의학과에 대한 편견, 가정 및 학교 문제, 자해와 자살, 심리상담, 정신 건강 소비자로서의 권리 등을 청소년의 입장에서 솔직히 언급한다. 정신 건강 문제를 대하는 한국 사회의 처참한 현실을 드러내면서, 비판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희망적인 길을 제시한다. 멋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그들의 이야기에 함께 스며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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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응보라 생각했으나 뒷맛은 씁쓸했다. 그 애가 어찌 되었건 간에 난 이미 찌그러진 캔이었고 갈기갈기 찢어진 종이였다. 찢어진 종이를 이어 붙여도, 구겨진 캔을 아무리 다시 펴봐도 보기 흉한 것은 매한가지 아닌가?

p. 137

개인적으로 이 구절이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가벼운 상처더라도, 가해자가 얼마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더라도 그에 대한 흉터는 평생동안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무감정하다. 피해자들이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오랜 기간동안 상처를 지니고 있는지. 오죽하면 '그 일이 얼마나 예전 일인데 아직까지 그 얘기를 꺼내냐', '속 좁다'는 이야기까지 들을까. 아무리 열심히 그 상처를 핀다고 해도 결국 흉한 흉터는 그대로 남는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흉이 남았네, 하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흉이 생긴 원인을 알고 바로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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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펐다. 안타깝고, 대단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의 느낀점은 이 세 감정으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십대, 청소년이라는 큰 테두리 안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도 보였고 나는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던 일을 겪은 사람도 보였다. 내가 아직 극복하지 못한 일을 딛고 나아간 사람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그냥 상처를 수긍하고 인정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기에 더 슬프고 대단해, 아니 경이로워 보였다.

책 소개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청소년이 직접 쓴 상처에 대한 말은 찾기 힘들다. 대부분 주위 어른들이 관찰한 결과, 청소년이 이야기했던 것을 다시 복기해 적은 것에 불과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뜻깊고 따듯한 책이다. 생판 초면일 다른 청소년들을 위해 자신의 상처를 과감하게 드러냈다는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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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주제인만큼 청소년에게 주로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성인도 읽으면 좋을 것이다. 힐링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고 함께 공감하고 눈물 흘릴 수 있을 것 같다. 아닐 수도 있겠지만,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인과응보라 생각했으나 뒷맛은 씁쓸했다. 그 애가 어찌 되었건 간에 난 이미 찌그러진 캔이었고 갈기갈기 찢어진 종이였다. 찢어진 종이를 이어 붙여도, 구겨진 캔을 아무리 다시 펴봐도 보기 흉한 것은 매한가지 아닌가?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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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바다가 되어
고상만 지음 / 크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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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인간의 조화를 위한 발걸음을 판타지적 요소로 풀어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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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바다가 되어
고상만 지음 / 크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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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제 사건(기사 링크)을 바탕으로 한 장편 소설이다. 작가는 안타깝게 불법 포획당해 공연하다 죽게 된 남방큰돌고래 어미가 만일 죽기 직전 새끼를 만나 이야기한다면 어떤 말을 전해줄까? 라는 상상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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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안이에게는 선천성 심장병이 있다. 엄마 수진에게 유전된 것이다. 엄마 수진은 자신을 낳다 죽었고, 아빠 진수는 홀로 남은 종안이를 잘 키워내기 위해 심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병원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말을 듣는다. 한편 종안이가 동물원에 놀러 왔을 때 만난 돌고래, 아토는 종안이처럼 자신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종안이와 아토의 이야기가 통한다는 놀라움도 잠시 둘은 곧 동질감과 연민으로 친해지고, 종안이의 아빠는 종안이를 위해 하던 일까지 그만두고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아토를 바다로 돌려주자는 무모하고 힘든 일까지 자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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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동물원 속 동물들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북극에 비하면 너무나 덥고 좁은 동물원에 갇혀 답답한 마음에 이상행동을 보이는 북극곰, 이 책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처럼 극적으로 바다로 돌아간 제주도의 돌고래 제동이, 무자비하게 진행되는 다수의 공연에 끌려다니다 과로사한 동물들..그들이 떠오르자 너무나도 미안하고 슬펐다. 인간의 욕심에 피해받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아토와 종안이가 말이 통한다는 판타지 설정 안에 스며들게 해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역시 인권운동가 작가답다. 더불어 아래 사진처럼 예쁜 삽화들을 통해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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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장편 소설이지만 성인이나 청소년에게만 추천하긴 아쉬운 책이다. 이야기 주제나 설정도 어린이도 좋아할만한 내용이고 삽화도 하나하나 예뻐서 동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 읽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어린이라면 여러 번 나눠 읽기도 좋을 것이다. 예쁜 색상의 가름끈이 함께 있어 나눠 읽기 쉬우니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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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아웃 - 사람을 구하는 데 진심인 편입니다
오흥권 지음 / 아토포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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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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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아웃 - 사람을 구하는 데 진심인 편입니다
오흥권 지음 / 아토포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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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에 시달리다 일의 의미를 고찰하고 때로는 자조하는 생활인이자 기술자, 어쩌면 회사원 같은 의사의 삶을 들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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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흥관은 분당서울대병원 대장암센터 외과 교수라고 한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외과 전문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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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기자라서 그런지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한가운데를 관통해 가는 여정의 눈길이 예리하다. '따듯한 의사와 실력 좋은 의사로 양분하는 이분법은 틀렸다'는 부분에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가의 논지는 '따듯한 으사가 결국 실력 좋은 의사다'라는 말인데, 고개를 끄덕이다가 나는 그 두 개의 축 중 어떤 것에도 가깝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

p.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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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가 슬의를 보고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강하게 생겨서 의사로서의 삶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아직 직업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통합형 인간으로서 의사에 대한 고민도 진지하게 하기 시작했었기에 더 읽고 싶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이 책도 슬의처럼 깊은 의학 지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의사로서의 삶에 초점을 더 맞춰 의사라는 직업이 가진 사명감, 책임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 또한 그 입장에서 고민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이 에세이이고 작가가 실제 의사로 근무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분이시기에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일반적인 서체가 아닌 약간 손글씨 느낌이 드는 서체를 사용했다는 점인 것 같다. 예쁘게 쓰려고 노력했을 때의 어른스러운 서체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더 친근하고 편지를 읽거나 남몰래 일기장을 들춰보는 기분이 들어 재밌었다.

의사의 실제 삶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긴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분명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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