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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
나겨울 지음 / RISE(떠오름)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남들 챙기느라 정작 나를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린 당신에게 바치는 따뜻한 감정 수업’
우리는 지금까지 나 자신보다 상대방의 감정을 더 배려하고 존중해왔다. 상대방에게 불편한 사람, 싫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정작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느라 내가 느끼고 있는 솔직한 감정들을 마주 볼 시간 없이 몸만 큰 ‘어른아이’가 됐다.
문자로 진행되는 ‘텍스트테라피’를 통해 1만 건이 넘는 상담을 했고,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상담&치유 글쓰기 수업’도 진행하고 있는 나겨울 작가는 남들을 챙기느라 정작 자신의 감정을 챙기지 못하고 살아가는 ‘어른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치유의 기본은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고,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선 스스로의 감정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녀는 이번 책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익숙하게 느끼는 감정들을 정확히 파악하는 법과, 그 감정들을 바람직하게 받아들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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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제목은 비슷하지만 다른 도서인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를 추천한다. 나는 두 권 모두 읽어봤는데 결이 비슷해서 두 권 모두 비슷한 독자에게 좋은 평을 받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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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날의 날씨가 하루의 기분을 결정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비가 오면 우울해하거나 맑은 날씨에는 갑자기 활기찬 기분이 들면서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날씨로 좌우된 기분과 다짐은 다음 날이 되면, 혹은 그 전에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그래서 그날의 날씨가 어떻든 하루의 기분은 내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
p. 93
예전에 어디서 유행이라고 봤던 것 같은 흔한 '인스타 갬성'의 구절같지만(...) 그래도 뭔가, 진짜 은근히 날씨에 기분이 영향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런 말은 의도치 않게 훅 찌르고 들어오는 뭔가가 있다. 이어서 나오는 말처럼 내 기분을 내가 정하는 게 쉽지만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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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형태의 글이라 부담은 덜하게 읽을 수 있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라는 책을 읽을 때도 느꼈던 점이지만 이런 책은 개인차가 심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거의 없는 편이라 아쉽긴 했지만 자기계발서가 그렇듯 장르 특성의 한계다. 그니까, 이른바 '맨땅에 헤딩'하는 감정 조절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고 좋은 정보, 감정, 그 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아쉽게도 나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해당되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감정에게 저당잡혀 일을 그르치는 사람을 보게 된다면 추천하게 되지 않을까. 진심으로 걱정하면서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른바 책 '튜브'의 안드레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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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