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의 탄생 - 서양 문화로 읽는 매혹적인 꽃 이야기 일인칭 5
샐리 쿨타드 지음, 박민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화, 역사, 문학에 숨겨진 꽃말의 유래

‘사랑해’를 말하는 빨간 장미, 애도를 표현하는 하얀 백합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50여 종의 꽃과 식물을 총망라!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던 꽃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

 

우리에게 익숙한 약 50여 종의 꽃들이 오랜 세월 동안 어떻게 그런 꽃말을 지니게 되었는지 그 유래를 찾아서 신화, 문학, 역사, 미신 등 서양 문화를 통해 소개한 책이다. 영국 요크셔에서 작은 농장을 운영하며 자연, 공예, 야외 생활 등에 관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샐리 쿨타드의 작품으로, 아름다운 꽃 일러스트가 함께 수놓아진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에 봄날이 피어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여기 로즈메리가 있어요.

기억력에 좋지요.

부디 사랑하는 이여, 나를 기억해주

- 셰익스피어 <햄릿> (1600~1602)

p. 188

이 책에서 전체적으로 다루는 다양한 꽃 중 유난히 기억에 남는 꽃은 로즈메리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허브 중 하나기에..:) 그리고 이 책에서 예시로 든 '햄릿'의 오필리아 이야기가 내가 아는 이야기인지라 더 기억에 남았다. 오필리아가 옳았다는, 과학적 근거와 함께 역사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지금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 파트 맨 마지막 즈음의 '오필리아가 옳았다'. 셰익스피어는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작품을 집필한 것인가.

-

꽃말을 좋아해서 어릴 때 허브 책 시리즈를 다 읽고 다녔을 정도인데 오랜만에 꽃말에 대한 책을 발견해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내가 아는 이야기도 있었고, 꽃 이름부터 생소한 식물도 있었다. 이런 점이 한 주제에 대해 폭 넓게 설명하는 책들의 매력이자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읽고 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식물은 위에서 언급했으니 넘어가고, 이 책의 편집 상 기억에 남는 점을 이야기해보겠다. 이 책은 꽃을 다루는 책인 만큼 사진이 많겠거니 했는데 사진 대신 각 식물의 특징을 잘 살려 그린 그림이 들어가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쁘기만 하고 특징을 잘 살리지 못했더라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텐데 각 식물의 고유한 특징을 잘 잡아서 그려내 모르는 식물이어도 금세 실제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

식물과 꽃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물론 이 책의 특징상 서양 문화, 역사 등을 전반적으로 다루기에 문화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