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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하려다 나를 사랑해버렸다
해이 지음 / 라디오북(Radio book) / 2022년 6월
평점 :

사랑의 다양한 색채와
사랑하다 알게 된 진짜 좋은 ‘나’의 면모들.
천하의 단조로운 사람도 형형색색 복잡하게 물들여버리는 사랑.
‘이런 사랑을 계속하는 게 맞을까?’ 싶은 날도 있지만
밥은 거르더라도 사랑은 거르지 말자고 작가는 다독입니다.
우리가 오래도록 사랑해 온 것들.
연인, 가족, 친구와의 사이.
애증이지 못해 애정이었던 관계들을
우리가 끝끝내 포기하지 못했던 이유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배운 사랑의 가치와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 아닐까요?
그렇기에 이제는, 우리가 배운 그 사랑으로
그 누구도 아닌 '나'를 더, 꼭, 안아주세요.
“어떤 날 너무 아파 아무것도 사랑할 수 없는 시간이 와도
스스로를 좋아하는 일은 멈추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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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 진짜 나인지
어떤 나여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는다.
이런 나도 저런 나도
모두 나니까.
사랑받기에 충분한 나니까.
p.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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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이 분은 자존감이 참 높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따듯하게 다가왔고, 위에서 언급한 인상 깊은 구절처럼 '사랑받기에 충분한 나'라는 인식이 가장 바탕에 있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다. 사실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어떠한 형태의 사랑이건 남에게 사랑을 나누어주고 받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낮아진다고 생각하는데 이 분은 사랑하는 과정에서 얻은 상처마저도 자신의 거름으로 받아들이고 성장하신 것 같아 멋졌다.
나는 이 책이 에세이라고 알고 읽게 되었는데, 읽다 보니 에세이보다는 시에 더 가까운 것 같아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시를 읽는 것도 오히려 그 여운을 길게 남겨주기에 오히려 좋았던 것도 있다. 시와 에세이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책을 발견한 것 같아 지도에 없는 보물상자 하나를 찾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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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분의 이야기가 따듯하게 다가오기에 포근함과 따듯함, 온기 내지는 인정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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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