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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온
고승현 지음 / 99퍼센트 / 2022년 4월
평점 :

정통 SF, 부활의 신호탄!!
'이데온'은 인류의 숙명인 필멸에 대한 저항, 그리고 생명과 진화의 본질을 찾는 이야기다. 가이아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과 거대한 음모, 그리고 음모 뒤에 감춰진 섬뜩한 진실이 주된 이야기가 되겠다. 이 책은 그를 근거 삼아 궁금증을 자아내며 우리를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기다리는 곳으로 안내한다. 마침내 비밀이 드러나고 이야기가 마무리되지만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의혹의 잔해들과 만나게 된다.
'이데온'에는 인간의 본능인 욕망과 타락, 그리고 정의를 실현하려는 인간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사상가 케빈 켈리가 ‘신들은 그들이 만든 창조물을 완전히 지배할 수 없다는 문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완전한 자유와 과도한 통제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지 되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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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와 결이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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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에 '정통 SF'라는 말이 있길래 '어떤 이야기이길래 정통 SF라고 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 보니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해하는 데 전문적이진 않아도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이상의 과학적 지식이 필요했고, 무엇보다 밝고 기분 좋은 감동과 따듯함, 그런 류의 '행복하고 안정적인 결말'이 아니라 읽는 내내 이게 현실이 될까 불안해지고 정말 어딘가 미래에서는 일어날 것만 같은 이야기 같아서 어둡고 어려운 후희와 두려움 같은 '불안하고 떨리는 결말'이 등장했다. 아래 사진처럼 3부까지 나뉜 이야기를 구분할 때 보이는 그림도 어딘가 섬뜩해 보여 괜히 쫄아서 보곤 했다.

무서운 이야기는 곧 죽어도 안 보는 사람이고 이 책이 무섭게 다가왔음에도 끝까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정말 재밌었기 때문에. 사실 읽으면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개념도 있었고 그래서 찾아본 과학 개념도 몇 가지 있었다. 무서워서 몇 번이고 책을 덮을까 고민했지만 읽을수록 가이아에 몰입하고 반전에 반전을 함께하게 되었다. 몰입도가 정말 높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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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