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
후지마루 지음,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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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불완전한 만큼 소중한 누군가를 원한다.”

낮에는 평범한 골동품 가게, 새벽에는 마법도구점으로 변하는

폴라리스에서 펼쳐지는 기묘한 이야기!

p. 8

주인공 도노 하루키는 위 사진에서 나온 것처럼, 왼손만 닿으면 속마음이 낱낱이 전해지는 탓에 어렸을 적부터 외톨이로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악몽에 시달린다. 악몽을 꾼 후에는 어김없이 머리맡에 열쇠 꾸러미가 나타난다. 그쯤 봄 캠퍼스에는 괴현상을 해결해준다는 골동품 가게 폴라리스에 대한 소문이 돈다.

도노 하루키는 열쇠 꾸러미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낮에는 골동품 가게 밤이면 마법도구점으로 변하는 폴라리스를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왼손만 닿으면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힘을 가진 마법사 쓰키시로와 기묘한 해후를 하게 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희미하게나마 마음이 깃들어 있다. 의문의 열쇠 꾸러미, 저주의 나무, 소원을 이루어주는 드림캐처로 시작된 기묘한 사건! 주인공 하루키와 쓰키시로는 마법도구점 폴라리스에서 의뢰인들의 괴현상을 해결해주며 진정한 마법의 의미를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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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으면서 반짝이고 포근한 기분이 들었다. 마법도구점 폴라리스라는 공간 자체의 특별함도 있지만, 그 속에는 분명 도노와 쓰키시로의 성장과 로맨스라는 요소도 한몫 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 문학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싫어하는 것도 아닌 듯 하다. 벌써 몇 번째 일본 소설을 서평하고 있으니 말이다. :) 일본 특유의 그 감성이 있는 것 같다. 묘하게 끌리는!

그런데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고도가 극초반에 말한 '너와 달콤한 밤을 보내러 왔어'라는 대사로 둘의 로맨스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성희롱으로 신고당할 수 있을 말인데도 그 말로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는 것이 한국인인 나에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주가 되는 내용이 그 부분은 아니니 넘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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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인공이 네 개의 사건을 만나며 성장하는 이야기 속에서 아마 당신은 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에 방문하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따듯하고 반짝이는 이야기를 맞이하고 싶다면, 오늘 새벽에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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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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