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낚시질을 시작합니다 : 팩트 피싱
염유창 지음 / 스윙테일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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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의 대상작이라고 한다. 카카오페이지, CJ, 스튜디오 드래곤이 함께했다고 하니 꽤 큰 공모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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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라 욕을 먹든, 데스크에 깨지든 내게 중요한 건 오직 하나, 조회수뿐이다!"를 외치는 기자 나윤재를 주인공으로 사건이 벌어진다. 윤재가 아끼는 후배인 경준이 죽은 것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어느 날, 경준이 자신과 철야 근무를 바꾸자고 했고 그날도 낚시 제목으로 후배와 함께 데스크에 불려가 엄청나게 깨지고 돌아왔다. 늘 있던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다음 날 경준이 시체로 발견된다. 모두가 단순 자살로 생각했지만 윤재는 후배가 남긴 유서에서 의문점을 발견하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 그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권력과 맞닥뜨린다. 윤재는 자신의 주특기인 기사 낚시질로 범인을 유인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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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즐겨 읽는 편이기도 하고 낚시 제목을 미끼로 한 뉴스를 볼 때마다 내심 욕하며 뒤로가기를 누르는 사람이라 이런 기사 낚시질로 살인범을 유인한다는 말에 혹해 읽게 된 책이다.

읽으며 유서 속 비밀을 빨리 알아채지 못하는 윤재가 답답하기도 했고, 내 예상과는 다른 전개에 놀라기도 하고, 새로운 증거와 단서가 등장하며 손에 땀을 쥐고 읽게 되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점은 주인공 윤재가 기사로 낚시질을 하는 내용을 주로 소설이 전개될 것이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몸으로 때우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는 점이다. 생각보다 언론을 통해 범인을 검거하는 내용이 적었고 홍보에 비해 내용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많이 아쉬웠다.

아래 링크는 책띠에 있는 티저 영상인데 미리 영상을 보고 읽으면 책을 읽을 때 더 즐겁지 않을까 싶다 ㅎㅎ

https://youtu.be/jPZ5vOYtKCo



 

윤재가 낚아야 할 건 조회수도 독자도 아니었다. 루머, 허위사실, 오보, 편파 보도, 왜곡과 선동, 여론 조작, 가짜 뉴스가 넘실대는 세상에서 기자가 낚아 올려야 하는 건 다름 아닌 추명한 진실이라는 걸.

마지막 장

이 부분을 읽고 책에 대한 평가가 '그래서 기사 낚시를 옹호하겠다는 건가?'에서 '언론의 윤리 의식도 함께 말하는 책이다!'로 바뀌었다. 언론의 윤리 의식은 요즘 정보의 바다 속에서 소비자들이 자극적인 내용을 추구하는 경향에 의해 사라지고 있는데 이 부분을 정확히 꼬집어 통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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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느리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빠르지도 않아 추리소설을 접해보고 싶거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즐겁게 읽을 것이다. 다만 분량이 생각보다는 꽤 있어 입문용보다는 중급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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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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