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너에게
박시은 지음 / 아이콤마(주)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꼬꼬마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때로는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고 때로는 관계가 단절되기도 하지만 늘상 마음 한구석에 늘 함께하며 언제나 나에게 빛이 되어주는 존재, 친구. 피를 섞진 않았지만 어쩌면 가족만큼이나 가까운 사람이면서 스스럼없이 속마음을 내비쳐도 부끄러울 게 없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 친구. 인생의 동반자라고도 부르는 친구에 대한 신예 작가 박시은 작가님의 에세이이다.

-

 

사람은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간다. 대신 살고 있는 동안은 빈손일 수가 없다. 이 험난한 세상, 뭐라도 쥐고 있어야 살지.


-이야기 셋, 항상 너와 함께 하고 싶어-너의 입회식

-

나는 에세이를 자주 읽는 편은 아니다. 주로 제목이 재밌어 보여서 읽었는데 알고 보니 에세이인 적이 많은 것 뿐이다. 사실 이 책도 비슷했다. 그런데 다른 몇 에세이처럼 읽다 재미 없어서 덮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한 마디 한 마디에 집중해 공감하고 이해하며 읽었다. 읽다보니 작가가 궁금해져 찾아봤지만, 신예 작가님이었다. 아니, 이렇게 따듯한 글을 신예 작가가 쓰다니 이 분은 찐(?)이다..! 싶어서 박시은, 이라는 성함을 기억해 놓았다.

이 책은 나처럼 인간관계에 지친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인 '친구'에 대해 다룬다. 넓게 보면 인간관계, 좁게 보면 친구. 이런 책이라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며 나처럼 울고 웃고, 위로받고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읽으면서 제목처럼 '빛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작가님의 빛을 쐬는 기분이었다. 덕분에 추운 겨울이 다가옴에도 따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어쩌다 보니 내가 소개하는 책 중 에세이는 모두 힐링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것 같지만, 이 책은 정말 힐링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인간관계에 지쳤거나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거나 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친구'라는 제일 소중한 관계 중 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또 다른 친구, 혹은 후배에게 담담히 이야기하는 것처럼 잔잔한 에세이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