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마음별 그림책 19
허은미 지음, 조은영 그림 / 나는별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와 함께 읽기 전 표지를 먼저 봅니다.
엄마 얘 표정이 왜이래요?
그러게 무슨 속상한 일이 있나?

아침부터 이유없이 짜증나는 날이 있습니다. 아침밥을 보자마자 입맛이 사라지고 늘 듣던말도 잔소리처럼 들리고 늘 듣던 질문에도 화가 납니다… 네, 이유가 없을리가 없지요.
누가 한대 툭 때려주면 실컷 울어도볼텐데. 비가 오니 고마운 그런 날. 어쩌면 “엄마라면 절대 잊을리가 없을텐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비가 쏟아지는 장면에서 아!!! 하고 찌릿합니다. “쏴아아아아!”인 줄 알았는데. “우아아아아앙!”입니다. 그래그래 실컷 울어라. 토닥토닥.


도서관 선생님을 만나고 나온 아이의 얼굴이 많이 밝아보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생각지도 못하게, 나의 작은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꿉니다. 상처받고 외로운 아이들에게 따뜻한 시선, 눈웃음 찡긋, 엄지척 한번 보내는 일, 간단하지만 무심해지는 일.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아이는 그 작은 몸짓에 아이는 가슴이 쿵쿵 뛰는 반응을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부모 둘 중 한 명이라도 빠지면 혼자서 얼마나 힘이 들까. 고단함과 미안함이 늘 팽팽하게 맞서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하면 아이 앞에서 건강하게 살아낼까. 아빠의 커다란 손에서, 급히 전화거는 아빠의 벌건 얼굴을 보며 마음이 짠해집니다.

세상의 편견을 맞서는 아이들에게, 가족이란 짐이 되기도 하고 힘을 얻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찌되었던 그 아이가 가족 안에서 위로를 발견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으니, 서로를 와락 안아주었으면 합니다.

이 글은 제이포럼카페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