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 언제나 너와 함께
캐론 레비스 지음, 찰스 산토소 그림, 이정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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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한 이후로 아이들 동화 책에 관심이 많아졌다. 앞으로 우리 아이는 어떤 책을 읽을까라는 궁금증도있고, 태교겸 동화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동화책을 읽을 때마다 남편도 함께 읽으면서 남편 목소리로 녹음을 남기고 있는데 남편이 이 책을 먼저 읽어보더니, 책 내용이 너무 슬퍼서 태교 동화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후기를 들려줘서 책이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했다.


'너무나도 평화롭고 따뜻한 느낌의 책표지와 다르게 내용이 얼마나 슬프길래, 남편이 이 책은 나중에 아이한테 초등학교 되서야 읽게 해야됐다고 그러는 걸까?'라는 생각을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큰 공원에서 살고 있는 북극곰 거스와 아이다가 주인공인데, 둘이 사이좋게 지내는 중 아이다가 병을 고칠 수 없을만큼 많이 아프게되면서 거스가 아이다와 헤어지는 과정과 헤어진 후 마음을 다스리는 모습까지 담겨있었다.



자신을 둘러싼 도시의 소리를 들었어요.

도시를 느끼기 위해 직접 보지 않아도 된다고 했던 아이다의 말을 떠올리면서요.

저기! 아이다가 있어요.

항상.

마지막 장, 옆에 있지 않아도 마음 속에 늘 아이다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스의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이 전하고 싶은 내용에 대해 생각해봤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건 우리 어른들에게도 참 쉬운 일이 아닌데, 그걸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지에 대해 저자는 많이 고민을 했을 거 같다. 아이들이 평생 모를 수 없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떠나보냄'이라는 걸 알아야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어른들의 몫인 거 같다.

거스와 아이다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건 앞으로 함께하고 싶어도 같이 있을 수 없지만 마음 속 멀리에서라도 늘 함께할 수 있다는 걸 언젠가는 나의 아이에게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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