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먹는 음식에 엉터리 과학이 숨겨져 있습니다
팀 스펙터 지음, 박지웅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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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먹을 것이 모자라서 배를 채우는 것이 고민이었지만, 요즘은 너무나도 다양한 식품들이 있어 얼마나 몸에 좋은 걸로 내 배를 채울지를 고민하는 세상이다. 대중매체에서는 매일매일 몸에 좋은 새로운 음식들을 소개해 주고 있고 건강한 음식에 대해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셀 수 없는 슈퍼푸드들과 건강식품들에 대한 자료가 쏟아져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정말로 검증된 것인지를 알고 싶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자료를 찾아보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갖곤 한다. 어느 매체에서 건강식품이라고 얘기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서는 실제로 효과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진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 산업의 부정적인 면모를 연구하며 조사한 내용이 적힌 <지금 먹는 음식에 엉터리 과학이 숨겨져 있습니다>라는 책을 보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식품에 대한 정보를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팀 스펙터는 유전역학 교수인데 지난 10년 동안 저자가 발견한 식품과 건강에 대한 사실들의 진실을 드러내며, 기존의 식습관을 반성하고 과학과 매체에 더 까다로운 기준을 들이대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식품 관련한 다양한 실험과 그 결과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각 실험 결과의 허와 실을 따져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통념들의 틀을 깨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00여 쪽의 긴 내용이 끝날 무렵에는 독자가 잊지 말아야 할 12가지 포인트까지 정리해 주며, 누구보다도 독자가 현명하게 음식을 섭취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저자는 무엇을 어떻게 먹으라고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었다. 음식을 섭취하는 데 획일화된 지침은 없으며 식품 산업의 마케팅에 속지 말고 편향되지 않게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마케팅에 속아 면밀히 검증되지 않은 식품들을 충동적으로 구입해서 섭취했던 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다. 어떤 광고나 말에 휩쓸리지 않고 나의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나만의 식단, 나만의 음식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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