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 스마트폰은 어떻게 우리의 뇌를 망가뜨리는가
만프레드 슈피처 지음, 박종대 옮김 / 더난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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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스마트폰에 대한 나의 행동을 보면 언제든 몸에 지니고 다녔고 잘 때 빼고는 거의 한시간에 한번은 누군가의 연라이 없어도 한번씩 들여다보곤했다. 요새 읽은 책들 중에서 "안해야 할 일만 안해도 시간을 잘 쓸 수 있다"라는 말을 본 적이 있지만, 굳이 안해도 될 일인 네이버,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새로고침을 하며 새로운 정보를 끊임없이 확인해보는 행동을 습관적으로 한다. 지금 핸드폰 스크린타임을 확인해보니 일일평균 3시간 8분이라고 나온다. 내가 하루에 8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16시간의 활동을 한다고 가정할 때, 내 생활의 1/5이나 이유없이 핸드폰을 보고있는 것이다.

내가 중학교 때만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스마트폰이라는 물건이 어쩌다가 나의 생활을, 그리고 요즘 현대인의 생활을 지배한 게 된 것일까? 그리고 이름처럼 Smart한 Phone이 아닌 어쩌다가 우리의 뇌를 망가뜨리는 물건이 되어버린 것일까?


저자는 책을 총 15장으로 나누어 교육적, 사회적, 문화적, 건강적인 문제점 등을 통계자료와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미친 악영향에대한 내용을 펼쳐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서 경험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해도 스마트폰이 옆에 있으면 다른 일을 하고 있던 중에도 자꾸 핸드폰 화면을 보게 되고 그러면서 인터넷도 보고 이것저것 확인하면서 금방 10-20분을 의미도 없이 보내게 된다. 그래서 중요한 일을 해야한다거나 공부를 할 때에는 핸드폰은 아예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두곤 한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주의력이 분산되는 경우는 내 주변 누구한테서나 관찰할 수 있다. 왜 우리가 의미있지도 않은 일로, 소중한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걸까.

내가 스마트폰을 소유한 것인지, 스마트폰이 나를 소유한 것인지... 가끔은 입장이 바뀐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서두에서부터 한국 청소년의 근시비율은 95%나 된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요새 안경을 안 쓴 어린아이들을 보는 것이 더 힘들어서 애들이 참 어린 나이부터 이제 안경을 쓰는구나 라고만 생각했지, 그 원인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근데 책을 읽다보니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스마트폰을 안 쓰는 아이들이 없고, 심지어 3살만 되도 핸드폰 작동을 대충 해서 본인이 원하는 영상을 틀기도 하는 걸 본적이 있다.


스마트폰으로인해 수면장애가 생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고혈압, 심장질환, 비만, 우울증 등 TV의 부작용으로 언급됐던 것들이 고스란히 스마트폰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언급되고 있다. 아이들의 무분별한 핸드폰 사용은 건강을 해치는 것 뿐만 아니라 심리적 발달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한다. 어른들은 본인이 판단을 할 수 있고 올바른 판단을 미루어 본인 스스로의 건강을 헤치고 있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지 않은가.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건 부모를 포함한 주변의 어른들이다. 어릴 때 잘못된 습관이 형성되는 것은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도 어쩔 수 없어서라는 이유로 부모가 방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한다. 아이들은 올바른 판단을 스스로 할 능력이 아직 없기 때문에 어른들이 본보기가 되어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고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한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기위한 노력도 좋지만,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좋은 습관을 들이도록 본보기를 보일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스마트폰 자체만의 잘못된 점이 아니라 그로인한 디지털 시대의 문제점에대해서도 시사점을 던졌다.


몇 년 전만 해도 다른 나라들의 가짜 뉴스를 보면서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고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 19로 인한 우리나라의 가짜뉴스를 보면서, 사람들 상식의 기준은 어느정도까지 낮아진걸까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코로나 19의 전파를 보면 세계는 정말 하나인 거 같다. 물리적으로도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온라인상으로는 실시간으로 여러 나라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빠르게 정보가 퍼져나갈 수 있는만큼 정보의 진실성이 중요해져야하고 그걸 유통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중요해야할 거 같은데... 대중매체의 발달만큼 사람들의 시민의식과 예절은 발달하지 않는 거 같아 실망감을 느꼈다.

정보의 파급력에 대해 사람들이 잘 의식을 했으면 좋겠다. 의식적으로 기본 예절을 갖고 매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였고, 내가 실생활에서 느끼거나 봐왔던 상황들이었지만 굳이 스마트폰 탓으로 돌리지 않고 그냥 넘겼던 문제들이 책에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저자가 단순 본인의 생각을 적어나간 것이 아니라, 객관적 통계자료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를 하며 주장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 주장에 신뢰가 갈 수 밖에 없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한번쯤은 읽었으면 한다. 스마트폰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빼놓을 수없는 필수 아이템 중에 하나이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그 기능들이 너무 대단해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것 같아 Smart phone이라고 이름을 지었듯이 그 이름값을 할 수 있도록하려면 사용자의 올바른 사용방법과 악영향에 대한 인지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스마트폰은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수많은 부작용이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발견되고 있다.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선 우리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고 올바른 사용방법을 습관들일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본보기를 보이며 가르켜야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인생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나도 내 삶의 주도권을 스마트폰에게 뺏기지 않도록 의식적으로라도 멀리해서 핸드폰 너머의 세상이 아닌 내 눈 앞에 있는 세상에 좀 더 집중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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