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3 -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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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와 나오키 시즌2의 원작소설.
한자와 나오키1,2권은 은행과 기업을 무대로 벌어지는 미스터리 이야기이고 3권은 한자와 나오키가 증권사로 좌천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1권과 2권을 읽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3권을 어떻게 읽나 했는데 무리없이 잘 읽을 수 있었다.

>>> IT 벤처기업인 전뇌잡기집단의 히라야마 부부가 도쿄스파이럴을 인수하기 위해 한자와 나오키가 근무하는 도쿄센트럴증권의 협조를 구하러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쿄센트럴증권은 도쿄중앙은행의 자회사로 한자와 나오키가 두달전에 발령을 받은 곳이다.
하지만 전뇌잡기집단의 M&A는 도쿄센트럴증권이 아닌 도쿄중앙은행이 맡게 된다.
거품세대인 한자와 나오키와 잃어버린 세대인 모리야마의 통쾌한 반격.

거품이 붕괴한 뒤, 세상 전체가 불경기라는 이름의 터널로 들어가 출구를 발견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괴로워했던 지난 10년. 1994년부터 2004년에 걸친 취업 빙하기에 세상에 나온 젊은이들. 그런 그들을 나중에 모 신문에서 사용한 명칭에 따라 로스트 제너레이션, 즉 '잃어버린 세대'라고 부르게 되었다. (P. 34)

대량 채용 덕분에 머릿수만 많은 거품 세대를 먹여 살리기 위해, 소수 정예의 잃어버린 세대가 혹사당하고 학대받고 있다. 세상은 그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 하물며 회사가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준다고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않는다.
거품 세대 사람들은 회사가 자신을 지켜준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를 비롯한 잃어버린 세대는 그렇게 여기지 않는다.
자신을 지켜줄 것은 자기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P. 35)

''가만히 있지 않아. 이 빚은 반드시 갚아줄 거야.''
''....당하면 두 배로 갚아줘야지.'' (P. 55)

''월급쟁이만이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하고, 그곳에서 활약하는 게 가장 행복하지. 회사가 크냐 작으냐는 관계없어. 지명도도 관계없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건 간판이 아니라 알맹이니까.'' (P. 281)

''옳은 건 옳다고 말하는 것. 세상의 상식과 조직의 상식을 일치시키는 것. 그것뿐이야. 한눈팔지 않고 자기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한 사람이 제대로 평가받는 것. 지금의 조직은 이런 당연한 일조차 할 수 없어. 그래서 안 되는 거야.'' (P. 450)

>>> 잘 모르는 용어들이 있어서 처음 읽을때는 진전이 없다가 점점 읽어 갈수록 넘 흥미로워서 금방 읽혀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 정말 속이 답답했는데 거의 다 읽어 나갔을땐 얼마나 통쾌한지 웃으면서 읽었다.
꿀꺽꿀꺽 들이킨 사이다가 몸속으로 쫙 퍼져나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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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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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제목부터 가슴이 먹먹해온다.
지금껏 한번도 엄마의 집밥을 먹을수 있는 횟수를 세어 본 적이 없었다.
결혼후에는 멀리 있어서 더욱이 엄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날들이 고작 일년에 며칠밖에 안됐다. 그래서인지 '엄마의 집밥'이란 말이 따스하기도 하지만 내겐 늘 그리움이었다.
엄마를 생각하면 늘 따뜻하고, 그립고, 안쓰럽고, 죄송하기만 하다.
내가 나이를 한살한살 먹을수록 엄마의 나이도 한살한살 숫자가 더해진다.
난 가끔은 그 사실을 잊곤 한다.

>>> 이 책에는 일곱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숫자가 있는 문자가 보인다. 그 숫자들은 점점 줄어든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13번 남았습니다.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놀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 만약 나한테도 저 숫자들이 보인다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보았다. 엄마와의 이별이 싫어서 나도 엄마가 해주신 것들을 먹지 않게 될까? 주인공처럼 나도 어느 정도는 그럴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를 잃고 싶지 않으니까...

하지만 이 숫자가 보이지 않았더라면 어머니의 집밥을 이토록 깊이 생각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어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런 건 언제든 먹을 수 있다고 착각하며 살았겠지.
그래서 어머니도, 집밥도 소홀히 여기지 않았을까? 숫자가 눈에 보였기에 이렇게 깨달은 걸까?

'고맙다'는 한마디로 이토록 마음이 달라질 줄 알았다면 두 분이 살아 계셨을때 더 많이 고맙다고 말할 걸 그랬다.
단 1분이라도 더 길게 말할 걸 그랬다.

''즐거웠던 과거를 굳이 버릴 필요는 없어. 허나 과거가 자꾸 눈에 어른거려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 그리고 그게 괴롭다면.... 과거가 아닌 다른 걸 보면 된다.''

>>> 책을 읽으면서 계속 눈물이 났다. 일곱번째 이야기 말미에 기습된 문장하나로 펑펑 울어버렸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줄어드는 숫자로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미래를 불안해 하지만 지금 무엇이 소중한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깨닫게 된다.
지금 이순간들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어떤 일이 닥쳐와도 불행하다 생각하지 말고 이 소중한 순간들을 사랑하는 이들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자기자신만이 느낄수 있다. 매일 행복 하나씩 내안에 넣어두고 불행이 찾아올때마다 행복을 꺼내 불행을 밀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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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교활한 백설공주 : 못돼먹은 공주 시리즈 2 못돼먹은 공주 2
아니타 밸리 지음, 김보라 옮김 / 파피펍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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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돼먹은 공주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 이 책에는 착한 백설공주가 아닌 이기적이고 교활한 백설공주가 등장한다.
죄많은 신데렐라를 읽으면서 어? 이건 혹시?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백설공주 이야기에서 이어진다. 신데렐라는 여전히 죄를 짓고 있다.
그리고 백설공주엄마의 죽음의 비밀과 거울의 비밀, 반전의 독사과...

■ 내 영혼은 순수함과는 거리가 멀다. 나는 신데렐라가 자신이 저지른 죄로 고통받게 할 것이다. 내 이름이 '백설'인 것만큼이나 분명히. (프롤로그 중에서)

■ 얼결에 거울 쪽으로 눈길을 주었다가 거울이 나를 확 당기는 걸 느꼈다. 마치 낚싯바늘로 심장을 꿴 것 처럼 끌어 당긴다. 거울은 내가 제 앞에 서기를 바라고 있었다. 나도 거울이 뭐라고 할지 궁금해졌다. ( 내용 중에서)

>>> 신데렐라 이야기를 넘 잼있게 읽어서 그런지, 백설공주이야기도 재미있긴 했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다음 공주 라푼젤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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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죄많은 신데렐라 : 못돼먹은 공주 시리즈 1 못돼먹은 공주 1
아니타 밸리 지음, 김보라 옮김 / 파피펍 / 2019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못돼먹은 공주들시리즈 중에서 첫번째이야기

>>>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신데렐라가 아니다.
공주들은 늘 착하기만 하고 왕자들은 공주들을 위험에서 구해주고 멋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책이다.
이 책에서는 착한 재투성이 아가씨 신데렐라는 없다. 물론 멋진 왕자님 또한 없다.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첫 장부터 심상치가 않다.

■ 저 왕자는 내 거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곧 그리될 것이다.
그의 성도 나의 것! 그의 왕국도 나의 것!
계모의 딸들 면전에 대고 나의 승리를 자랑하며 코를 납작하게 해줄 거다.
나는 세상의 모든 부를 누리겠지만 그것들에겐 국물도 없다.
문제는, 이 목표를 이루려면 먼저 백마법을 모아야 하고, 백마법을 모으려면 착해야 한다는 거다.
나는 착한 게 싫다. (프롤로그)

■ 예전부터 저는 신데렐라가 가끔 궁금했어요. 가족에게 학대만 받는데 어떻게 그렇게 착하고 밝게 지낼 수 있지? 제 생각엔, 아무리 타고나길 성격 좋은 사람이라도 그런 환경에선 시간이 지나면 억울함이 들고 앙심을 먹게 마련 일 것 같거든요.
이 이야기 속에서 저는 사랑받지 못해서 아프고 다친 신데렐라의 시각을 좀 더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사랑은 우리에게 최상의 것을 안겨주지만, 미움은 최악의 것을 안겨주니까요. ( 저자 소개 중에서 )

>>> 넘 흥미진진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반전에 반전이 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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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 - 영험한 달리 라마에게 배우는 인생 수업
스티븐 모리슨 지음, 김문주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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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한 달리 라마에게 배우는 인생 수업

■ 난 처음에 이 책이 달라이 라마에 관한 책인줄 알았는데
책을 펼쳐보고는 생소한 '낙타과 포유류 라마'에 관한 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책표지에 귀여운 동물그림이 그려져 있는 이유를 깨달았다.
바로 검색해서 어떤 동물인지 찾아봄.
내가 너무 무지했던 것 같다.

■첨 읽었을때는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 두번째 읽었을땐
조금 이해가 갔다.
글들이 짤막하게 되어있어 읽기가 쉽다.
지루하지 않고 동물들을 의인화해서 그런지 넘 재미있고
화자인 라마가 넘 귀엽다.
좋은 글귀들이 많아서 하루를 시작하면서 또는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가볍게 조금씩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총 5개의 파트로 되어있다.
1. 자비로 변화되는 삶
2. 수행으로 달라지는 삶
3. 희망으로 발전하는 삶
4. 미래로 나아가는 삶
5. 진리로 세워지는 삶

■자비는
허공에 대고 뿌리는 소독제와 같습니다.
자비가 저 멀리까지 흩뿌려질 때
모두에게 내려앉을 수 있습니다.
삭막한 세상에도
각박한 가슴에도. (P. 24)

■ 마음 다스리는 일을
등한시하지 마세요.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는 날에는
차라리 잠꾸러기가 되는 게 낫습니다. (P. 56)

■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즐겨보세요.
우수하거나
월등하게
즐길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 나름대로
우월하게 즐겨보세요.
애쓰며 쫒아가는 것보다
훨씬 탁월한 선택입니다. (P. 96)

■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생각하라.
오늘 내가 살아있어 행운이고, 소중한 인생을 가지고 있으니, 나는 그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 달라이 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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