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무음에 한하여 아르테 미스터리 14
오리가미 교야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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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영혼의 기억을 읽어낼 수는 있지만.
단지 그것뿐인 어설픈 탐정 이야기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는 '영혼의 기억'에 있다!"



나에겐 죽은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대부부의 경우 그들은 윤곽만 남은 형체 또는 아지랑이처럼 보이며, 생김새도 성별도 모호하다. 그리고 대개 그들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 목소리도 들리지 않으며 그냥 거기 있다는 것만 보인다. 아마도 영혼일 테지만, 누구의 영혼인지까지는 모른다. p.35


내가 어렸을 적에 동경한 명탐정은 작은 증거를 바탕으로 추리력을 발휘해 진실을 찾아냈지만, 나는 그 반대다. 사실을 알고 나서 그걸 뒷받침할 증거를 찾는다.  p.82



주인공 하루치카는 영혼의 기억을 읽어내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추리소설의 명탐정을 동경해 탐정 사무소를 열였지만 불륜을 조사해 달라는 의뢰가 많았다. 하지만 가끔은 구치키 변호사의 소개로 하루치카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의뢰가 들어왔다.
갑자기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자산가의 의문스러운 죽음과 빚만 남기고 행방불명된 실종자의 뒷조사까지.



영혼의 소리는 듣지 못하고 영혼의 기억만을 읽어내는 어설픈 탐정 하루치카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어설프지만 신선하고 참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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