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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당연함을 버리다 - 고지마치중학교의 학교개혁 프로젝트
구도 유이치 지음, 정문주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고지마치 중학교의 학교개혁 프로젝트
학교는 왜 존재하는가? 나는 학교란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더 잘 살아가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낟. 그러려면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자질 다시 말해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사회가 눈부신 속도로 변화하는 지금이야말로 이 같은 교육의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p. 8
학습은 ‘못 푸는’문제를 ‘풀 수 있게’하는 과정이라야 의미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해야 하는 내용을 학교 안에서 이해하게끔 하는 일이다. 그리고 ‘시켜서 하는 학습’이 아니라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배우게 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배울 기회를 숙제가 빼앗으면 안 된다. p.23
어떤 행동에 ‘문제’라는 딱지만 붙이지 않으면 그 행동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이들을 보는 시각은 그래야 한다. 무언가를 못 했다하더라도 그것은 그 아이가 발달해가는 단계 속 하나의 상황이다. 주위 환경을 살짝 바꾸기만 하면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은 각기 다르게 발달해간다. p.79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려면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을 너무 많이 도와줘서는 안 된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 결정, 행동하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숙제와 정기고사를 모두 없애고 고정담임제를 폐지한 것은 그런 목적을 위해 시도한 것이다. p.175
저자는 일본 고지마치 중학교에서 5년째 교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고지마치 중학교는 아이를 보내고 싶은 중학교 1위라고 한다. 저자는 학교는 왜 존재하는지, 당연해 보이는 것들에 정말 의미가 있는지 의심하게 되었고, 그동안 학교에서 당연하게 여기고 행해왔던 것들인 숙제 폐지, 중간,기말고사 폐지, 고정담임제 페지를 하게 됐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학교개혁의 실천 사례를 담고 있다.
학교는 사람이 사회에 나가서 더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배움을 얻는 장소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금발이나 사복차림으로 등교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길 것, 인권을 지켜줄 것, 범죄를 저지르지 말 것, 그리고 신용을 얻는 것이 사람으로서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다.
혁신을 막는 것은 법과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한다.
자기긍정감을 쉬운 말로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서 최상위 목적을 모든 아이가 ‘세상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어른들은 꽤 멋지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학교로 설정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도 이런 학교에 다녔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좋은 책이다. 정말 기분 좋게 읽었던 것 같다.
고지마치 중학교의 당연함이 모든 학교의 당연함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