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ㅣ 서가명강 시리즈 15
홍진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서가명강 15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작품들은 줄거리 이면에 무언가 다른 것들을 숨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학작품들을 올바로 이해하고 즐기는 것은 이 숨은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 즉 우리가 ‘해석’이라 부르는 세심한 독서와 성찰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p.32
『데미안』을 읽는 동안 우리는 모두 이렇게, 비록 한순간일 뿐일지라도, 우리 내면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우리가 유일무이한 소중한 존재이며, 동시에 세상의 중심임을 느낀다. 바로 그것이 데미안을 통해 헤세가 보여준, 진정으로 인간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얼마나 오해를 했든 『데미안』이 우리에게 남겨준 감동과 위안은 언제나 옳다. p.71
괴테의 작품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베르터의 이야기가 괴테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진정성을 가진 것이었기 때문이다. p.86
카프카의 작품들은 정답에 해당하는 해석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석 자체를 허락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카프카의 작품은 셀 수 없이 많은 해석을 유도한다. 단지 그중 어떤 하나가 정답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뿐이다. 따라서 카프카의 작품을 해석한다는 것은 카프카의 작품을 올바로 이해하는 수단이라기보다는 작품을 즐기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p.289
이 책에는 네 명의 작가 헤세의 <데미안>,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통>, 호프만스탈의 <672번째 밤의 동화>, 카프카의 <변신>, <시골의사> 라는 작품들에 대해 나오는데 데미안과 젊은 베르터의 고통을 읽어서 이 책을 받아보고 반가웠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일본식 표기와 영어 번역의 영향으로 잘못 됐다고 한다. ‘젊은 베르터의 고통’이 올바른 번역이라고 한다.
그리고 본문에 인용된 소설 구절들이 있는데 저자가 직접 번역하였다고 한다.
고전문학은 어렵다. 고등학교 시절 데미안, 젊은 베르터의 고통, 대지,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등 몇 권을 읽었는데 그 당시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지금 읽어도 어렵긴 하지만 그때 보다는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데미안은 2년 전에 읽었는데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얼마 전에 젊은 베르터의 고통을 읽었는데 학창시절에는 못 느꼈던 연민, 고통이 느껴졌다.
이 책의 네 작가의 작품들 중에서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통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아마도 슬픈 연애소설이라서 그런 걸까? 그리고 카프카의 변신은 꼭 읽어보고 싶다.
고전문학을 읽으면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하며 늘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저자가 이야기하는 고전문학의 숨겨진 이야기, 해석들을 읽으면서 제대로 알고 읽으면 고전을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고 싶은 고전들이 많다. 고전은 어렵지만 매혹적인 것 같다.
우리는 문학이란 것이 독자들에게 내 멋대로 해석하며 즐길 수 있는 권리를 준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다. 자신만의 해석을 가지고 다른 독자들과 소통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p.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