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로운 퇴사생활 - 15년차 직장인의 열두 번째 회사를 위한 이력서
민호기 지음 / Storehouse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15년차 직장인의 열두 번째 회사를 위한 이력서

월급은 내가 준다던 '너'
꼭 돈은 본인이 준다면서 주인의식은 나더러 가지란다. 주인이 아닌데 주인의식을 갖기란 쉽지가 않다. 상상력을 발휘해 '내가 주인이다'라고 자기 최면을 거는 데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돈 주시는 분께서 좀 더 챙겨주셔야 한다. 그리고 행여 내가 진짜 회사에서 주인 행세하면 어쩌려고 그러나? -P. 29

퇴직금 아깝게 이직 왜 하냐는 '너'
''저 퇴사하려고 합니다.''
''아니, 퇴사를 왜 해! 퇴직금 아깝게.''
(...)
다 아는데 굳이 내가 퇴사를 하려는 거다. 왜일까?
너 때문이잖아! -P. 32~33

면접은 서로 처음 만나는 자리이다. 내가 회사에 좋은 인상을 남겨야 채용되듯, 나도 회사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P. 73

한 가지 사안 때문에 홧김에 퇴사하는 일은 잘없다. 참고 참고 참다가 어느 선을 넘었을 때도 또 견디다가 인간의 인내심에 경의를 표할 때 쯤 퇴사를 하게 된다. - P. 112

이책은 저자가 15년간의 직장생활을 퇴직과 이직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면접, 자기소개서, 퇴사와 이직 노하우가 담겨있다.
저자는 15년간 11개의 사원증을 받아봤다고 한다. 퇴사후에 3일만에 취업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정말 능력자라고 생각했다.
상사를 '너'라고 표현해서 왠지 속시원한 기분이 들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솔직하게 써내려간 저자의 이야기가 조금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직장이 아닌 2인 직장에서만 일해와서 그런지 많은 공감은 하지 못했지만 아주 예전에 어떤 직장을 다니면서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씩 했었다. 변덕이 심한 고용주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참고 일했다가 결국 아파서 그만 두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꾹 참고 일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그때 참지 않고 그만두었으면 몸과 맘이 아프지 않았을텐데..
이제는 예전처럼 마냥 참지만은 않는다.
못 버티는 게 아니라 안 버틴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