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위로
톤 텔레헨 지음, 김소라 그림, 정유정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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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았을때 동물들이 나오는 동화책 같아서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 하게 했다.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과는 달리 철학적인 내용들이어서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다람쥐는 많은 친구들을 묵묵히 위로해준다.
많은 말을 하기 보다는 친구들에게 꼭 필요한 말을 하고 침묵으로
위로하기도 한다.
성급하지도 않고 다그치지도 않는다. 누구든지 넘어질수 있다고, 넘어져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친구들은 다람쥐에게 고민을 얘기하곤 한다.
어떤 때는 내 고민을 누군가에게 말할때 그냥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말한다.
때론 백마디의 말보다 침묵이 가장 큰 위로가 될때도 있는 것 같다.

"내 생각에는 누구든지 넘어질 수 있거든." 다람쥐가 말했다.
"난 네가 넘어질 수 있다고 확신해." -P. 7


다람쥐는 이따금씩 자기 안에서 느끼는 아픔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콕 집어 어디가 아픈지는 절대 알 수 없었다. 뭔가 울적한 아픔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런 아픔도 터무니없는 것일까? -P. 58


"왜 항상 원하는 것만 생각할 수는 없는 걸까?"
"우리, 생일이라고 생상해볼까?"
잠시후 그들은 생일을 맞았다고 생각하며 서로를 축하해주었다.
그리고 눈앞에 아주 거대한 케이크가 있고 설탕 눈이 내리고 게걸스럽게 먹어대는 상상을 이어갔다.
"이제 우리 다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거북이가 조심스레 물었다.
"그럼, 행복하다고 생각해." 코끼리와 다람쥐가 대답했다. -P. 99, 102


아프다는 게 뭔지 고통이 느껴지는 게 뭔지도 알지 못했다. "내가 어떻게 해줄까?" 다람쥐가 물었다.
"글쎄... 내가 나아지게 뭔가 말이라도 해줄 수 있겠지?" 개미가 대답했다.
"어떤말?"
"내가 씩씩하다고 말해줄 수 있겠지?"
"너 그럼 씩씩하니?"
"글쎄.... 조금 씩씩한 건 사실이야. 그런데 내 말은 네가 그렇게 말해줘야 한다고."
"너 씩씩해." 다람쥐가 말했다.
"그래... 잘하긴 했는데...다른 식으로 말해야지...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개미는 아주 불행하고 아파 보였다. 그때 다람쥐가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 이렇게 말했다.
"개미야, 너 정말 씩씩해. 아주아주 씩씩하게 잘 견디고 있어." -P. 165,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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