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詩)선 - 이승규 작가의 다섯 번째 선물
이승규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이승규 작가의 다섯번째 시집

작은 시(詩)선은 우리 주변의 작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한 시상들이 담겨있다.
1장- 슈퍼맨
2장- 봄이 오는 소리
3장- 살아라, 이 모든 것이 이뤄질 것처럼
4장- 작은 시선


고통을/점으로 찍자/그렇다면/점 밖에/모든 것이/행복이다

계획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누군가에겐
오늘이 첫 날이고
어떤 이에겐
오늘이 끝 날이며
다른 이에겐
오늘이 가장 중요한날

다른 이에겐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
어떤 이에겐
오늘이 가장 슬픈 날
누군가에겐
오늘이 가장 소중한날
...

>>> 읽으면서 내겐 참 슬펐던 시였다. 다른 이에겐 소중하고 행복한 날이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는 가장 슬픈 날이었다.ㅠㅠ
계획된 인생이었으면 조금은 덜 슬펐을까?

봄이 오는 소리
나무줄기의 상처를 찾아내는 일
흙냄새를 맡아 보는 일
바람의 방향을 느껴보는 일
참새의 지저귐에 귀 기울여 보는 일
햇살이 비치는 강가의 눈부심을 바라보는 일
때로는 먼 여행을 떠나는 오리 떼를 발견하는 일
(...)
현실 변화에 하나도 도움 안되는 이 일들이
(...)
현실 풍요에 무척이나 도움 되는 이 일들보다도

더 숭고한 가치가 담겨 있음을 믿는다.

>>> 난 이 시가 제일 좋다. 매일 집에 있어야 해서 밖에 봄이 오는 소리들을 잘 볼 수 없지만 봄이 느껴져서 좋다. 봄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설레인다. 그리고 '더 숭고한 가치가 담겨 있음을 믿는다'라는 말이 힘이 된다.

스승
발전하고 싶다면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삼아라.

행인1은
당신이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사실을
보았기 때문이다.

행인2는
당신이 알 수 없었던
또 다른 정보를
들었기 때문이다.

행인3은
당신이 할 수 없었던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행인4는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 누구나 주인공 일수만은 없다. 다른 이들에겐 행인1이거나 행인2일수도 있다.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삼으라는 말이 머릿속을 번쩍이게 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내게는 없는, 내가 배워야할 점들이 있기 마련이다. 꼭 잊지 말아야겠다.

'작은 시선'이라는 시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일은 아주 작은 시선에서 시작된다'라고 한다. 아주 작은 시선, 아주 작은 움직임, 아주 작은 울림, 아주 작은 변화로 이어지며 아주 작은 변혁을 만들고 아주 작은 세상과 아주 작은 세상이 모여 끝끝내는 세상이 바뀌는 것이라고 한다.

>>> 이승규 작가님의 시들은 따뜻하고 깊은 울림이 있다.
우리 주변의 작은 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지금 모두가 힘들때인데 작은 시선, 작은 움직임, 작은 울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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