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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조원희 지음 / 만만한책방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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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이라는 화살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것 같아요
나쁜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나를 옭아맬 뿐이더라고요...
이 책은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받은 조원희 작가님의 신작으로,
'미움'이라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
큰아이가 책표지를 보자마자 작가님의 다른 도서를 가져오는거 있지요
아이의 눈썰미에 감탄이 절로 나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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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
친구는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나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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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아이의 마음은 온통 미움으로 가득차 버렸어요
밥을 먹을 때도, 심지어 신나게 놀 때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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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언젠가 부스럼이 번졌을 때 엄마의 말씀을 떠올려요
"신경 쓰여도 만지지마. 그래야 낫는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한 끝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로 합니다..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
친구의 한마디로 인해 아이의 마음에도 '미움'이 생겨나게 되는데요
이대로 '미움'이라는 감정에 잠식당할 것만 같았어요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았고 마침내 해답을 찾게 되었답니다..
일단은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도서이기도 하지만,
제 마음속에 자리잡은 미움이란 감정을 훌훌 벗어던지고 싶었어요..
설겆이를 할 때도, 식사를 할 때도 상대방을 떠올리며 저를 괴롭히기만 했거든요 ㅠ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제 자신에게 타이르듯이 되뇌었는데,
간결하지만 뼈때리는 조언이 되어주었던 것 같아요
책을 다읽고나서 아이들과 미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 보았는데,
큰아이는 쿨한 성격답게 "저는 맛있는 것 먹으면서 금방 잊어버려요"
둘째아이는 "상대방과 말로 해결해요"라고 답하였어요
이 책은 실체가 없이 복잡하기만한 '미움'이라는 감정을 구체화하여서
좀더 섬세하게 와닿았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726/pimg_7019541282619742.jpg)
글, 그림 : 조원희
대학에서 멀티미디어 디자인을, 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자연과 동물, 작고 소중한 것에 관해 그림으로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이빨 사냥꾼』으로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았다. 쓰고 그린 책으로 『얼음소년』, 『이빨 사냥꾼』, 『콰앙!』, 『혼자 가야 해』,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중요한 문제』, 『동구관찰』, 『앗! 줄이다!』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구스범스3: 빈집의 숨바꼭질』, 『찰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