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이 초상권 그래 책이야 33
김희정 지음, 정용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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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갈수록 통통해지는 큰아이를 보면 괜스레 신경이 쓰여요 

"살 조금만 빼면 예쁠 것 같아"라는 제 말에 발끈하는 거 있지요

사춘기에 접어들어서인지 외모 지적이라 느꼈나 봅니다 ;;;

큰아이에게 건네는 화해의 의미로 관련 도서를 함께 읽어보았어요 ^^

이 책은 <그래 책이야> 시리즈의 서른세 번째 이야기로,

굴욕 사진을 두고 벌어지는 엄마와 딸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려내고 있답니다!!

 

 

 

 

아빠를 닮은 통통한 외모에 불만이 전혀 없는 '미솔'이지만,

엄마는 자극을 준다는 이유로 뚱뚱이라 놀리기 일쑤다

자신의 굴욕 사진을 올린 엄마에게 복수하기 위해,

똑같이 되갚아주기 작전을 펼치기로 한다

 

둘째아이 : 표지에서는 날씬해 보였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배가 1cm씩 커지는 것 같아요

큰아이 : 아무리 그래도 뚱뚱이라고 놀리는 건 심해요!!

 

 

 

그런데 잘생긴 외모의 전학생 '레오'와 짝꿍이 되고부터

자꾸만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레오'와 절친 '이유'의 커플 소식에 급기야 식음을 전폐하고

앓아눕게 되는데...

 

 

 

자존심은 모든 아첨꾼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아첨꾼이다.

 

 -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Francois de la Rochefoucauld) -

 

 

엄마의 끊임없는 잔소리 폭탄에도 불구하고 '미솔'이는 남다른 쿨함을 보여주는데요

먹는 것에 큰 행복을 느끼는 '미솔'이의 모습이

문득문득 큰아이와 겹쳐보여서 자꾸만 웃음이 묻어나왔어요 ^^

자꾸만 딸의 자존감을 깍아내리는 엄마의 모습에

아이들이 감정이입을 하는거 있지요 (진정해 얘들아;;;)

왠지 모르게 찔리는 이 기분은 무얼까요 하하하핫

이야기의 중반즈음부터 나오는 '미솔'와 '레오'의 썸인듯 쌈인듯

아리송한 관계가 너~~무 달달하고 귀엽더라고요 (심장아 나대지마!!!!!!!)

초등학교 4학년 연애 이야기에 이토록 설레이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컬투쇼 레전드'에 버금갈 정도로 재미있어서

작가님의 필력을 눈여보게 되었어요

인터넷 서점에 관심작가 알림신청으로 작가님에 대한 팬심을 나름 표현해 보았네요 ^^

이 책은 엄마와 딸이 티격태격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였고,

건강한 자존감에 대해 함께 이야기나눠보는 시간이 되어주었답니다 ^^

 

 

 

 

책장에 예쁘게 진열된 <그래 책이야> 시리즈에요 ^^

첫 번째 이야기 '아이닭스 치킨집'과의 만남이 너무 강렬한 나머지

출판사의 이름이 깊이 각인되었다죠 ㅡ_ㅡ++

시리즈에서 빠진 책들은 틈틈히 구입을 해오고 있는데,

풀세트로 소장하게될 그 날이 빨리금 왔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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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블턴 시의 코비에게 - 2021 문학나눔 선정 도서 파랑새 사과문고 93
임태리 지음, 고정순 그림 / 파랑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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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경계와 혐오가 심해진 사회가 된 것 같아요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이야기가 출간되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

 

 

 

 

웜블턴 시의 사람들은 가족이 없는 코비 할아버지를 불쌍히 여기면서도 

누구도 가까이하지는 않았어요

토미는 그 이유가 너무 궁금했지만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지요

 

둘째아이 : 저는 제목보고 코비가 남자앤 줄 알았어요..

 

 

 

어느 날, 엄마는 나무에 노상방뇨를 하는 코비 할아버지를 두고

경악을 하며 경찰에 신고를 하는데요

하지만 이는 잘못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어요..

엄마는 사과는커녕 삿대질까지 해대며 큰소리를 쳐댔습니다

 

큰아이 : 잘못은 엄마가 했는데, 왜 할아버지가 사과해요??

 

 

 

"코비 할아버지를 왜 가까이하면 안 될까?"

토미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기로 합니다

몇몇 친구들에게 질문을 해보았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어요

 

큰아이 : 나쁜 아이들이에요 부자라고 코비 할아버지랑 토미 무시하고 ㅡ_ㅡ;


 

토미는 고심 끝에 코비 할아버지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어보기로 해요

친해진 두 사람은 함께 아침식사를 즐기지만,

별안간 경찰들이 들이닥치었습니다

과연 토미와 코비 할아버지는 우정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둘째아이 : 토미가 해명했는데 어른들이 안 들어줘서 속상해요..

 

 

 

이야기는 중간중간 '토미'와 방송국 사람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이 되는데요

그 이유는 말미에서야 비로소 밝혀진답니다 ^^

자꾸 이런 장면이 나오니까 아이들이 조금 뜬금해 하더라고요

둘째아이 : 왜 인터뷰하는 거예요?

큰아이 : 혹시 할아버지 관련해서 인터뷰하는 거 아니에요?

나 : 글쎄.. 좀 더 읽어봐야 알 수 있겠다

 

 

 

A great many people think they are thinking

when they are merely rearranging their prejudices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자신의 편견을 재배치해 놓고

이것이 새로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 윌리엄 제임스 -

 

 

★ 아이들 반응 

큰아이 : 눈에 보이는 걸로, 편견(차별)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는 것 같아요

둘째아이 : 처음에는 기대안했는데, 읽을 수록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코비 할아버지를 향한 토미 엄마의 무례함이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했어요

신원이 불분명하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불쾌감이 느껴진 것일까?!

이야기의 중반즈음에서야 밝혀지는 진실을 통해,

비로소 토미 엄마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어요

훨씬 오래전부터 비롯된 오해가 편견으로 똘똘 뭉치게 된 것이었죠..

일련의 사건들로 코비 할아버지는 재평가를 받으며

훈훈한 마무리를 짓게 되는데요

이제는 불필요한 경계와 혐오를 멈추고 행복한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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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파랑 2 - 마지막 소원을 찾아서, 제3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작 2탄 마시멜로 픽션
차율이 지음, 샤토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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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작 2탄

 

언제나 믿고 보는 비룡소 출판사에서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신간도서가 나와 만나보게 되었어요

조선시대 인어와 초등학생과의 우정이라는,

시공간을 초월한 이야기에 신비로운 매력을 느꼈답니다 ^^

 

 

 

 

 No.1 마시멜로 픽션이란?

 초등 고학년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걸스 스토리 공모전이다. 

 이성친구, 패션, 스타, 요리, 춤과 노래 등 요즘 10대 소녀들의 관심사와 취향을 담은 작품으로 뽑고 있다. 

 

 

 

 

 

'미지'와 인어 '해미는 500년이라는 시대를 초월하여 단단히 이어진 사이다

하지만 자신과 똑닮은 '다금'이라는 아이의 등장으로 

해미를 둘러싼 묘한 신경전이 생겨나게 된다

누가 해미랑 더 친한가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완전 귀찮아 죽겠네 


혼례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이없는 실수가 벌어지자,

'다금'이는 이에 대한 책임을 '미지'에게 떠넘겨버린다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는 '해미'에 대한 실망감으로,

'미지'는 조선을 떠나 현대로 돌아오게 된다

 

우리가 함께한 그 세월들은 다 뭐였지

나에 대한 해미의 신뢰가 겨우 이 정도뿐이구나 허무해..


우정의 빛이 바래서일까?!

'미지'는 아무리 해도 '해미'가 있는 조선시대로 돌아갈 수 없었는데..

과연 '미지'와 '해미는 우정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해미 미워 근데... 보고 싶어



 

'미지'는 인어 '해미'를 소울메이트로서 우정이 영원할 거라 생각하지만,

라이벌의 등장으로 우정에 금이 가고 말았어요

뒤늦은 후회를 만회하고자 구군 분투하는 '미지'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힘차게 응원을 하게 되더라고요

현대 1시간 = 조선 5일라는 시간차는 애달픔과 갈등을 일으키는 장치가 되어주는데요

우정에 대한 고민과 역사적 사건을 접목시켜서 색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이야기의 말미에 눈부신 해피엔딩으로 끝맺음을 하는데,

진실한 우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1권을 건너뛰고 읽어서인지 전체적인 흐름 파악이 늦어졌지만,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동화되어 읽어내려갈 수 있었네요..

우정이라는 빛깔을 섬세하고도 감각적으로 그려내어서 

그동안 메말라있던 소녀감성이 되살아나는 듯했답니다~

 

 

 

 

 

글 : 차율이

https://blog.naver.com/i_yul2 (블로그)

https://www.instagram.com/i_yul2/ (인스타그램)


 

 

 

그림 : 샤토

https://blog.naver.com/gatonegro0 (블로그)

https://www.instagram.com/shato_illust/ (인스타그램)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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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33 : 위험한 탈출 편 - 안전상식 학습만화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33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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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쿠키런 어드벤처>에 이어 즐겨보는 학습만화가 있는데요

서점 나들이를 갈 때면 한,두권씩 구입을 하거나,

도서관에서 한봇다리나 대출하고는 해요

이번 신간은 깜찍한 캐릭터들의 아슬아슬한 모험과 더불어

유용한 안전상식을 제공하고 있어요

책이 도착하자 큰아이가 반색을 띄며 한마디하는거 있지요~ ^^

"어? 쿠키런 서바이벌이다!! 홍수편 진짜 재미있었는데~~"

 

 

 

 

<쿠키런 서바이벌>은 메인 캐릭터 외에 권별로 신규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어요

캐릭터 디자인이 세련되고 예뻐서인지 팬덤층이 두터울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

 

 

 

 

'대마왕맛 쿠키'는 창제신의 저주를 풀기 위해

'천년나무 쿠키'의 정령 마법을 사용하려 한다

한편 유리 감옥을 탈출한 용감한 쿠키와 일행들은 

뱀들의 왕 '바실리스크'와 맞닥뜨리는데...

 

큰아이 : 대마왕 쿠키가 저주 받아서 불쌍해요

          이러다가 나중에 나노 크기로 작아지는 거 아니에요?

둘째아이 : 쌍두맛 쿠키가 감기에 걸려서 덴탈마스크를 썼잖아요

            KF94를 썼으면 이겼을 것 같아요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안전상식을 제공하고 있어요

<마스크 앞뒤 구분법>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들로 채워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햄버거병>에 관한 내용이 제일 마음에 들더라고요

둘째아이가 자꾸만 햄버거를 사달라고 졸라대는통에

뭔가 뾰족한 대안이 없을까 고민하던 참이었거든요

 

나 : 덜익은 패티를 잘 못 먹으면 큰 병에 걸릴 수 있어

     그러니까 자주 먹지 않도록 하자

둘째아이 : 네.. 그럼 좀 더 추워지면 사주세요!

 


 

 

이야기의 말미에는 앞서 나왔던 안전상식을 요약 정리하고 있어요

안전상식은 잔소리처럼 들리기 마련인데,

학습만화여서인지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 같아요..

 

 

 

 

코로나의 영향으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다보니 

아이들의 독서량이 늘어나게 되었어요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학습만화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돼요~

<쿠키런 서바이벌> 시리즈는 재미난 만화와 더불어

자연스레 안전상식을 익힐 수 있어서 여러모로 만족스러워요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위해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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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조원희 지음 / 만만한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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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이라는 화살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것 같아요

나쁜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나를 옭아맬 뿐이더라고요...

이 책은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받은 조원희 작가님의 신작으로,

'미움'이라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


큰아이가 책표지를 보자마자 작가님의 다른 도서를 가져오는거 있지요

아이의 눈썰미에 감탄이 절로 나왔네요 ^^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

친구는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나버렸어요





그 날 이후 아이의 마음은 온통 미움으로 가득차 버렸어요

밥을 먹을 때도, 심지어 신나게 놀 때도 말이지요..





아이는 언젠가 부스럼이 번졌을 때 엄마의 말씀을 떠올려요

"신경 쓰여도 만지지마. 그래야 낫는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한 끝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로 합니다..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

친구의 한마디로 인해 아이의 마음에도 '미움'이 생겨나게 되는데요

이대로 '미움'이라는 감정에 잠식당할 것만 같았어요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았고 마침내 해답을 찾게 되었답니다..

일단은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도서이기도 하지만,

제 마음속에 자리잡은 미움이란 감정을 훌훌 벗어던지고 싶었어요..

설겆이를 할 때도, 식사를 할 때도 상대방을 떠올리며 저를 괴롭히기만 했거든요 ㅠ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제 자신에게 타이르듯이 되뇌었는데,

간결하지만 뼈때리는 조언이 되어주었던 것 같아요

책을 다읽고나서 아이들과 미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 보았는데,

큰아이는 쿨한 성격답게 "저는 맛있는 것 먹으면서 금방 잊어버려요"

둘째아이는 "상대방과 말로 해결해요"라고 답하였어요

이 책은 실체가 없이 복잡하기만한 '미움'이라는 감정을 구체화하여서

좀더 섬세하게 와닿았어요






글, 그림 : 조원희

대학에서 멀티미디어 디자인을, 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자연과 동물, 작고 소중한 것에 관해 그림으로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이빨 사냥꾼』으로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았다. 쓰고 그린 책으로 『얼음소년』, 『이빨 사냥꾼』, 『콰앙!』, 『혼자 가야 해』,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중요한 문제』, 『동구관찰』, 『앗! 줄이다!』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구스범스3: 빈집의 숨바꼭질』, 『찰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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