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숙이의 숙제 책 읽는 어린이 연두잎 10
유순희 지음, 오승민 그림 / 해와나무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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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우주 호텔>을 감명깊게 읽었던터라

유순희 작가님의 신작이 나와 한껏 기대가 되었더랬어요

이 책은 힘겨운 나날을 살아가는 명숙이의 모습을 통해

반짝반짝 빛나는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키워드 : 동생, 재혼, 공부, 학교, 숙제




온갖 집안일에 새로 태어난 동생까지 돌보느라

명숙이의 하루는 고단하기만 합니다

아버지는 노름에 빠져 가족들에게 무관심하고,

봉제 공장에 취직한 언니마저 감감무소식이었어요

새엄마가 소금 장사를 하며 근근히 먹고 살지만,

명숙이에게 사랑만은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명숙이에게도 공부에 대한 열의만은 너무나도 간절했답니다




어느 날, 명숙이는 주인 아저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과자 가게의 건빵을 몰래 훔쳐나왔어요

하지만 같은 반 친구 석태에게 들키는 바람에

산길로 죽어라 도망을 치고 말았습니다

마침내 석태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으깨진 건빵을 동생의 입안에 넣어주었어요

그날 밤 명숙이는 새엄마에게 용돈을 받는 따뜻한 꿈을 꾸었습니다




엄마의 병이 깊어져 세상을 떠나버리자 학교에 갈 생각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어요

명숙이는 약속을 깨뜨린 아버지에게 지금껏 참아왔던 울분을 쏟아내었습니다

"아버지, 나 학교 가야 한다니까요. 선생님이랑 약속했잖아요. 학교 보내준다고!"

눈을 부라리던 아버지가 문 밖으로 홱 나가버리자

동생을 안방 문고리 꽁꽁 묶어두었고

그대로 학교로 달음박질쳤습니다

과연 명숙이는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을까요?!

* 아이의 감상평 *

실제 이야기라서 더 감동적이었어요

배다른 동생인데도 챙기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이야기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자그마한 희망을 품는

명숙이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데요

무능하고 폭력적인 아버지에게 화가 났고,

돌아오지 않는 언니의 행방도 궁금해졌어요

이야기의 말미에 명숙이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책의 뒷편에 나오는 <작가의 말>을 읽어보는데,

친언니의 이야기를 토대로 지어진 거더라고요

실제 명숙이의 뒷이야기에 가슴이 찡~해졌네요

작가님의 필력이 훌륭하셔서 눈앞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듯

생생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가난하고 혹독했지만 꿋꿋이 살아온 그 시절의 모습을

잊지말고 기억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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