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덩이를 건너는 방법 별숲 동화 마을 42
이혜령 지음, 오승민 그림 / 별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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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학교 폭력으로 아들을 잃은 기업인이 출연을 한 적이 있어요

자식을 키우는 입장으로서 방송을 보며 얼마나 가슴이 먹먹하던지...

친구 관계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위안을 주는

이야기가 출간되어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키워드 : 왕따, 학교폭력, 가면, 응원, 사춘기





< 눈치만 보며 사는 해인이 >

해인이는 핵인싸 수아를 따라 댄스팀에 들어가지만,

자신을 향한 비난에 자꾸만 어깨가 움츠러들었어요

이 모든 것이 자신을 버리고 경력을 선택한 엄마 때문이라고 생각했지요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을 흉보는 아이들의 대화는 적잖이 충격으로 다가왔답니다

그 날 이후로 짝꿍 겨울이와 가까이 지내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나갔어요

그러던 중 겨울이의 약점을 공격하는 무리들과 당당히 맞서며 통쾌한 한방을 날리게 됩니다



 "해인아, 엄마랑 떨어져 산다고 움츠러들 필요 없어.

 누가 너를 진흙탕에 빠뜨리려고 하면 그냥 힘껏 같이 뒹굴어 버려.
 당장은 온몸이 더럽혀지는 것 같지만, 그냥 뜨거운 물에 샤워 한 번 하면 괜찮아"    p. 156

 



< 외톨이이의 길을 선택한 겨울이 >

겨울이는 심해어처럼 외톨이로 지내지만 억지로 무리에 끼고 싶지는 않았어요

비혼모인 엄마와 단둘이 살면서 받은 상처들로 인해 자연스레 거리를 두게 되었지요

그런데 억지로 무리에 끼어서 눈치를 보는 해인이가 자꾸만 신경이 쓰였어요

눈치껏 충고를 해주지만 해인이는 자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상처받은 해인이와 어울리면서 점차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답니다





< 착한 척 가면을 쓰고 사는 수아 >

수아는 학교에서 핵인싸로 통했지만 남몰래 속앓이를 하고 있었어요

예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마음의 병을 얻었거든요

일거수일투족 감시하는 엄마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답니다

해인이를 노골적으로 괴롭히는 무리들이 불편했지만,

두려움에 선뜻 나서지를 못했어요

하지만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그때서야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웅덩이를 피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피할 것이다

 비겁한 방법일지라도"   p. 83

 



* 아이들의 감상평 *

세 친구의 진실된 우정을 엿볼 수 있었어요

수아와 겨울이가 웅덩이를 다르게 표현한 것이 안상적이었어요


 


한때 "학교폭력 멈춰!"라는 캠페인이 유행하였는데,

아쉽게도 가벼운 해프닝으로 끝나버린 것 같아요

실효성을 높이려면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강력한 제재가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학업 스트레스에 학교 폭력까지 시달려야 한다면

아이들이 너무 가엾단 생각이 드네요 ㅠㅠㅠ

이 책은 세 아이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내었던 것 같아요

이야기내내 고구마 백 개를 먹은 듯 답답했지만,

사이다 엔딩이어서 카타르시스를 주었답니다





책장 한칸에 자리잡은 <별숲 동화 마을> 시리즈예요 ^^

작품성도 좋고 흡입력도 좋아서 찐으로 애정하고 있답니다

어쩜 나오는 신간마다 재미있는지 마음에 쏙쏙 드는 거 있죠~

개인적으로는 <일년 전 로드뷰>와 <리에의 마지막 24시간>

그리고 <내일도 발레>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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