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게트는 비어있다>는 제목처럼 마음에 구멍이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자신의 공허함을 타인을 통해 채우려고 했던 사람과 텅 빈 채로 살아가는 사람이 두 주인공이다. 결핍을 다른 형태로 보여주는 두 인물은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유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워할 수는 없는... 따라서 이 책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매우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인물들을 조용히 관조하게 되는 묘미가 있다. 워낙 이쪽 장르의 책들은 키워드에 따라 인기나 평가 등이 갈리는데, 이 책은 키워드는 차치하고서라도 한번쯤 읽어볼만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