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누군가의 몰타 - 지중해의 작은 보물섬
정수지 글.사진, MIROUX 그림 / 책미래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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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단순한 여행기로 읽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연히 읽게 된 이 책은 나를 천국으로 데려다 주었다.

저자는 몰타에서 존재했고 행복했다.

저자의 경험을 따라가다가 마지막 프롤로그를 읽은 후 감동이 밀려왔다.

'나도 나만의 청춘정거장을 찾아가리라'는 희망이 솟았다.

저자의 순수한 에너지를 발산한 곳이 몰타였다면, 

먹고 살기에 바쁘고 사회적 기준을 맞추기에 급급한 생활 속에서 평화를 느낄 수 있는 나만의 장소가 있으리라. 

이미 청춘이라 부를 나이가 지났거나, 열정이 사그라든 사람에게 부싯돌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가고 싶다. 나의 청춘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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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성공 스토리 - 여성 1인 지식기업가 9명의
수희향 지음 / 북포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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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1인 지식기업가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자의든 타의든 조직에서 떨어져 나와서 홀로 서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이겠지. 나 또한 지식 기반으로 일을 하며 프리랜서의 삶을 오랫동안 살아왔으나 과연 지식기업가라고 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수록 사회에서 여자 홀로 우뚝 서는 일이 쉽지 않음을, 아니 이불 싸매고 서럽게 울 정도로 힘듦을 깨달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성 1인 지식기업가들이 살아온 여정이 궁금했다. 나만 어려운가. 그들은 어떻게 이겨냈을까.

<여성 1인 지식기업가 9명의 "홀로서기 성공스토리”>를 읽었다. 저자 수희향은 <1인 회사>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1인 회사 연구소’를 운영하며 길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호주에서 영경학을 공부한 뒤 컨설턴트로서 사회 경력도 풍부하다. 자신의 목에 걸린 뼈를 뽑은 경험이 있으니 저자의 절실함이 1인 지식기업가를 꿈꾸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점을 잘 알고 있으리라.

성공 스토리.. 성공이라는 단어가 전하는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단어의 이미지가 책에 대한 선입견을 주었다. 처세술 같은 느낌이랄까. 사실 이 핵은 여성들의 성공스토리라기보다는 성장스토리에 더 가깝다. 그녀들의 성공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진행중이기 때문에 더 편안했고, 더 공감되었다. 한국에서 세계적으로 이름 떨치는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라 열심히 사는 친구, 언니같은 여자들의 이야기라서 정이갔다. 친한 선배가 매스컴 탔을 때 ‘언니~ 책에 나왔더라~ 축하해’ 하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친근함이 있었다.

9명의 여성 지식기업가들의 이야기는 9가지 주제어를 토대로 구성되어 있다. 변신, 선택, 용기, 신념, 경험, 현실, 집중, 저력, 전략. 그녀들이 설어온 길이 저 단어들 한 가지에 치우쳤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다기 보니 여성 1인지식기업가가 가져야 할 9가지 덕복을 우회적으로 이야기해 주었던 것이다.

책은 막연히 미래를 꿈꾸고 있는 나에게 지금이 진짜 ‘꿈’ 단계임을 깨우쳐 주었다. 자아비판하자면 나는 몽상가였다. ‘잘 될거야’하는 근거없는 긍정을 흔들어 주었다. 콘텐츠만 만들 생각에 올인하고 마케팅은 고려하지 않는, 사업을 공부하지 않는 현재를 돌아보았다. 책에서 정리한 9개의 로드맵 중에서 수입 다각화와 채널 마케팅과 같은 사업적인 부분이 먹통임을 알았다.

역시 좋은 말고 귀가 열리고 눈이 뜨여야 흡수되는 것일까. 홀로서기를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성공 지침을 가장한 용기를, 희망을 슬그머니 전해주는 책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금 더 많은 여성들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더 풀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여자들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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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기쁨
아베 피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마음산책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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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감명 받은 책이다. 
저자가 신부이다 보니 카톨릭의 종교색이 곳곳에서 드러나지만 
피에르 신부가 주장하는 것과 같이 신자, 비신자의 구분은 의미 없다.
그의 책에서 보면..

 "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구분은 '신자'와 '비신자'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구분은 '홀로 속한 자'와 '공감하는 자' 사이에, 
타인들의 고통 앞에서 등 돌리는 자와 그 고통을 함께 나누기를 받아들이는 자 사이에 있다. "
 

함께 공감, 공생, 공헌 할 수 있는 삶인가..
그것을 이루는 에너지는 '사랑'... 오로지 '사랑'에서 기인함을 알려준다.
인간의 삶이 사랑으로 가득찰 때 얼마나 뜻깊어질 수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 보고 나아갈 길을 더듬어 볼 수 있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왠지 공허한 느낌이 든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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