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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없는 세계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평점 :
25쪽
' 그 순간엔 나는 진짜로 아파. 존나 아파서 죽을 것 같아."
주인공 나는 '정인수'로 옥탑방에서 3번째 겨울을 나고 있다.
언제나 가장 더울 여름이 아니면 귀신과 추위를 갖고 살고 있는 인수이다.
어느새 들어온 '김 이후'와 이호가 데리고 온 진혁이까지 같이 살고 있다.
이호가 인수한테 걸린 이유는 차량에 몸을 부딪쳐서 돈을 벌어 살고 있었다.
이호를 보며 인수는 과거의 자신을 투영하게 된다.
이호는 가출한 친구로 과거 인수도 가출한 자신을 보게 되어 데리고 살고 있다.
과거 인수는 가출처럼 거창한 게 아니라 회피나 은신을 했다고 생각했다.
pc방에서 만난 '이성연'과 같이 다니며 화장실에서 자고 7시 전에 나와 떠돌이 생활을 했다.
성연이는 돈을 훔치는 걸로 먹고살았다.
무료급식소에서 만난 '경우'가 머무는 곳에 함께 머물렀다. 경우는 쌍둥이들과 같이 지내고 있었다.
경우는 알바를 하며 돈을 꾸준히 모았다.
이후 무료급식소에서 만난 노숙자인 주영은 '우리 집'이라는 집을 무료로 제공했다.
아무나 들어와서 며칠 있다가 나가는 그런 집이었다.
우리 집에 새로운 인물이 나타났다.
A라는 친구인데 며칠 있다 나가기를 반복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친구이다.
이 친구는 인수한테만 자신이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웠다.
바로 이호처럼 돈을 벌고 있었다.
인수가 경우에게서 느꼈던 묘한 불편감은 성실함과 믿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경우는 착실히 돈을 모으며 미래를 생각했다. 그리고 인수에게도 도움을 많이 주었다.
미래를 생각한다는 게 사람을 성실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고통을 받은 과거에서 머물러 있는 인수도 이호와 함께 세월을 지나 나이를 먹었으면 좋겠다.
<창작과비평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