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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ㅣ 국수 시 그림책 1
함민복 지음, 이철형 그림 / 국수 / 2023년 1월
평점 :
혹시 시 그림책이라는 것 읽어보셨나요? 보통은 동시가 1~2페이지 정도 들어가면서 배경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잖아요. 그런데 '악수'는 한 편의 시에 36페이지의 그림이 펼쳐지는 책이에요. 이런 구성으로 이루어진 책은 처음 읽어봤어요. 아이도 저도 참 좋았어요.
그림을 더 꼼꼼히 보게 되면서 재미있는 발견들도 하게 되구요. 단어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하구요. 책 한 권에 사계절이 담겨있고 자연의 여러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자연의 모습은 사람의 마음에 안식처가 되는 기분이에요. 물론 여행을 통해서 혹은 캠핑 같은 것으로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책을 통해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을 주니까요.

시 그림책이라는 것 참 매력적이네요. 이 책이 첫 번째인 걸 보니 시리즈로 계속 나오려나봐요. 다음책이 벌써 기다려지는걸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라요. 마음에 드는 시 한 편을 골라서 직접 시 그림책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활동이 되겠죠? 어른에게도 마음을 토닥여 줄 좋은 시간이 될거에요. 한 번 도전해봐야겠어요.
'악수'는 보고 또 봐도 볼 때마다 새롭고 다른 재미가 느껴져요. 아이는 새로운 것을 느끼고 발견할 때마다 조잘조잘 이야기하느라 바쁩니다.

그림이 투박하면서도 정겹고 따뜻해요. 어린 시절 외갓집이 떠오르더라구요. 아마 요즘은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아파트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시골집에 대한 향수같은 것은 가지지 못할텐데요.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 책을 통한 간접경험도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아이도 그렇고 저도 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그림과 함께 하니 감정이 더 풍부해지고 시의 매력도 어렴풋이 느껴지네요. 아이와 함께 시를 느껴보고 그림을 감상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