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의 아름다움
필립 시먼스 지음, 김석희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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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과 명상의 조화. 다시 말하자면 공동체 안에서의 삶과 나 개인을 위한 삶의 조화.

지난 주 광주에 다녀온 이후 내 기분이며 몸 컨디션은 최고였다. 마침 하루도 빠짐없이 무언가 사람만날 자리가 생겼다.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도 있었고, 내게 소중한 이의 요청이라 거부할 수 없을 때도 있었다. 이런저런 합리적이고 타당한 이유들 덕분에 나는 계속해서 시간을 내고 무리를 했다. '오늘 하루만 더 시간을 내지 뭐, 오늘 하루만 무리하고 말지 뭐.' 그래서 어제까지 줄곧 바쁜 상태였다. 그러면서 정작 내 몸이 내게 보내는 메시지를 무시하고 있었다. 피로함은 쌓여만 갔고, 어느새 돌아보니 몸이 축나 있었다. 하루라도 짬을 내어서 푹 쉬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계속 사람 만나는 즐거움에서 헤어나오질 못한 것이다. 나를 위한 시간과 공간을 전혀 내어주지 않은 것이다. 

어제 도 미리 세워둔 계획을 따라서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그런데 순간 마음 속에 반발이 일었다. 피곤해서 몸이 거꾸러지는데도 계획이 나보다 중요한걸까? 잠시 고민하다가 버스에서 그냥 내려버렸다. 그리고 집으로 향했고, 그대로 엎어져서 잠이 들고 말았다. 눈 떠보니 아침이다. 그런데 하나도 아쉽지 않다. 개운한 기분, 개운한 몸.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바쁠 때 바쁘더라도 내 스스로를 잘 챙겨가며 바쁘자고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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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 정성일.정우열의 영화편애
정성일.정우열 지음 / 바다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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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나 두껍고 무거운 책은 집에서나 볼까 들고서 나다니지는 않는데, 그 날은 그저 이 책만이 내 시선을 잡아당겼다. 할 수 없지. 어깨가 부서지더라도 그것이 내 운명인걸. 그렇게 목적지를 향해 가는 지하철 안에서 책을 펴고 덮는다. 500여 페이지의 두꺼운 책이건만, 자꾸만 아직 페이지가 더 남았는지를 확인하고, 다시금 안도하면서. 2시 영화였기에 바삐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시야에 들어오는 예쁜 까페. 시선을 끈다. 들어갈까 말까. 결국 이성을 이기는 것은 감성이고, 행동을 잡아채는 것은 본능이다.

이 동네의 풍광과는 조금 유리된듯한 까페 <Te Deum>에 들어선다. 밝은 주황색 서가와 원목탁자, 형광톤의 의자들, 비 오는 창 밖 풍경과 어우러져 환상의 세계에 진입한듯 기분이 새로와진다. 세계와 내가 분절되어 고요히 나 홀로의 느낌. 고소한 에스프레소 향기가 책에 대한 몰입을 돕는다. 외따로 떨어진 공간이었기에 이 책의 감성에, 문체에, 현란한 수사에 더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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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를 보다 세트 - 전2권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미술 여행 서양미술사를 보다
리베르스쿨 인문사회연구회 외 지음 / 리베르스쿨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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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화보가 많아서 맘에 들어요. 글 중간중간에 큼직하게 화보가 실려있어서 눈길이 가요. 미술사 책이니만큼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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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소설 4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개정증보판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김동인 외 지음, 박찬영 외 엮음 / 리베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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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저자의 단편을 짜임새있게 모아둔 점이 맘에 들어요. 익숙한 저자도 있고 새롭게 선 보이는 저자도 있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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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 이마고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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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을 이겨나가려는 사람의 의지를 잘 포착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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