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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의 인간 - 유럽 이민노동자들의 경험에 대한 기록 ㅣ 존 버거 & 장 모르 도서
존 버거 지음, 장 모르 사진, 차미례 옮김 / 눈빛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책은 존 버거의 글과 장 모르의 사진으로
이뤄져있다. 글과 사진의 관계가 이토록 평등할 수 있구나를 깨달았다. 어느 한 쪽이 보완재로서가 아니라, 평등하게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러한 구성이 서로의 의미를 심화시키는 묘한 지점이 이 책에 있었다.
우리 선(先)주민 한국인과 이(移)주민 외국인 노동자는 단 하나의 차이 없이 그저 노동자일 뿐이라는 것을, 자본에 종속된
존재로 가족과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잡힌 자라는 것을, 그들도 우리처럼 붉고 따스한 피가 순환하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나 자신에게 바란다. 일방적인 선의보다 상호유기적인 우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