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 수 있을까
이지은 지음, 박은미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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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배의 나쁜 사장으로부터 도망친 빅키는 인도의 한 도시에서 차이를 만들어 파는 일을 거들고, 티티는 식당에서 설거지와 청소를 한다
고기잡이배에서 일할 때 엉킨 그물을 풀기 위해 아이들이 물에 들어가는데, 그물에 발이 엉켜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기도 하고 흙탕물에 눈이 멀기도 한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아이들을 소모품처럼 여기는 어른들의 모습이 부끄럽기만하다
맨 발의 두 소년과 대비되는 외국인 여행자들의 그림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사막 여행을 온 가족의 모습을 보고 빅키는 생각한다
‘그 아이들과 우리가 다른 게 뭘까?’
사막에 살지만 한 번도 사막 구경을 해 보지 못한 아이의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식당 사장에게 매질을 당하는 티티는 아무도 날 때리지 않는 곳으로 가기 위해 다시 도망친다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구두닦기가 되고 빅키는 인도에서 가장 맛있는 차이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서 다시 만나자는 두 소년의 다짐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속에 불안이 파고 드는건 왜 일까

‘황금빛 도시’라고 불리는 자이살메르 가장 어두운 곳에 있는 이 두 아이들은 과연 혼자 빛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존재를 빛나게 하는 건, 빅키와 티티같은 아이들이 우리와 같은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일에서 시작한 것이다’라는 작가의 지적은 의미있다
전 세계 노동 착취에 내몰리는 아이들 약 1억 5천만 명 중 빅키와 티티가 있다
나중에 성공해서 차이를 팔거나 구두를 닦는 어린아이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두 소년의 다짐은 지금 우리 어른들의 다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빅키와 티티같은 아이들이 빛나기 위해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할까?

※물장구서평단 5기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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