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안물고기에게하늘안새에게숲안동물에게그리고인간에게#전미화 지음#보림#내일의책제목이 없이 앞표지와 뒷표지를 두꺼운 하드보드지를 덧대어 만든 독특한 이 그림책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담고 있다250*375mm의 큰 크기에 담긴 굵은 선의 역동적인 커다란 그림은 독자로 하여금 한 장 한 장 그림에 집중하게 만든다그리고 함축적으로 표현된 시적인 글은 띄어쓰기 간격을 통해 깊게 생각할 틈을 만들고 글과 그림에 오래 머물게 한다 ‘바다에는 물고기가, 하늘에는 새가, 숲에는 동물이 인간은 어디에’로 시작하는 책은 물고기와 새,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간에 집중하게 한다 46억년이라는 지구의 역사 중 가장 나중에 등장한 ‘작고 연약한’ 인간은 지금 가장 ‘강하고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바다에는 물고기가 하늘에는 새가 숲에는 동물이 있는 세계는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세계로, 인간도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하지만 어디에나 존재하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은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다물고기와 새, 식물과 동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인간의 자리는 과연 어디일까?다채로운 색으로 아름답던 바다와 하늘과 숲이 점점 어두운 검은 먹색으로 변하는 그림은 자연을 수단으로만 보고 파괴하는 인간의 욕망을 잘 표현하고 있다책을 읽다보면 바다에서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가 생각나고, 몇 주 또는 몇 개월 동안 불탔던 숲이 떠오른다 ‘사라지고 사라지고 인간은 혼자 남는다’숲을 배경으로 분홍색으로 표현된 인간의 모습은 아무 것도 없는 배경 속에 고개를 축 늘어뜨린 모습으로 그려졌다우리의 미래의 모습일수도 있으리라모든 것이 사라지고 인간만이 남는다면 과연 행복할까?그림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안돼!"라고 나도 모르게 외치게 된다틈이 사라지기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