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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 - 문태준 시인의 초록문장 자연일기
문태준 지음 / 마음의숲 / 2025년 7월
평점 :
#꽃이환하니서러운일은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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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주에서 텃밭을 가꾸며 꽃과 나무와 자연 그리고 이웃과 함께 한 5년간의 시간을 계절별로 기록한 산문집이다
여름으로 시작해서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맺는 계절의 이야기는 제목만 읽어도 시어로 가득하다
책을 읽다 보면 귤꽃, 천리향, 백일홍, 칸나, 해바라기, 구절초, 국화, 동백꽃, 복수초, 수선화, 유채꽃 등의 꽃뿐만 아니라 귤나무, 팽나무, 멀구슬나무, 감나무, 무화과나무, 한라봉나무 등 여러 나무를 만날 수 있다🌸🌺🌳🌲
'꽃이 환하니 사람도 환하고 세상도 환하네
서러운 일은 잊을 수 있네' (뒷표지)
감각적 이미지와 시적 상상력으로 가득한 문장은 변화무쌍한 사계절 제주의 풍경과 공기 등이 고스란히 전해져, 읽는 동안 마치 내가 그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적 산문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운 초록 문장들은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에 울림을 줄 뿐만 아니라, 관광으로 소비되는 제주가 아닌 또 다른 제주와 이웃들의 이야기를 만나게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제주를 좋아하는 이유를 문득 깨닫게 되었다
숲과 바다 등 자연이 주는 위로뿐만 아니라 집집마다 나무와 꽃을 가꾸어서 걷기에 좋은 길이 많기 때문이다
마당은 없어지고 주차장이 점령한 도심의 삭막한 골목이 아닌 집 안뜰 뿐만 아니라 돌담 밖에도 심어진 꽃들로 꾸며진 제주의 골목들은 아기자기하고 걷는 재미가 있다
작년 제주 여행 중 저지 예술인 마을에서 소리소문 책방으로 가던 길에 만난 초록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길이 생각난다🌱
11월의 늦가을에 만난 초록은 시인의 말처럼 눈부신 연두빛으로 감탄 그 자체였다
풀과 꽃, 나무 등 자연이 건네는 초록의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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