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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이 내게 말했다 - 경상남도 통영시 ㅣ 가장 사적인 한국 여행 2
이정화 지음 / 책나물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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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힘들다고 느끼거나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할 때, 그럴 때 가고 싶은 나만의 장소가 있는가?
이 책은 앨리스(작가의 별칭)가 찾은 나만의 장소, 통영에 대한 이야기다
10년전 우연히 들른 통영에 반해 '봉수아'를 5년간 오가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한 글로 통영의 곳곳에 대한 정보와 삶에 대한 성찰과 이야기로 가득하다
봉수아는 '봉숫골에서 자아를 살펴보라'는 뜻으로 작가가 사들인 아주 오래된 통영의 아파트 이름이다
앨리스는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한 현실에서 늘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일만 하는 바보가 되어 살다가 몸과 마음이 아프게 된 이후 통영의 자연 속에서 먹고, 쉬고, 읽고, 마시며 몸과 마음을 회복한다
"나의 몸, 나의 손을 일하고 공부하는 데만 쓰면 노는 법, 쉬는 법, 자는 법을 잃어버린다"(p220)
"생활 바보를 면하고 싶다 몸과 마음을 같이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마음을 안고 시작한 것이 몇가지 있다
일기 쓰기, 호흡으로 명상하기, 미술관 가기 등..."(p190)
책을 읽다 보면 세병관에서 멍때리고 앉아 있고 싶기도 하고, 서호시장에서 시락국수도 먹고 싶고 통영의 흐드러지게 핀 벚꽃도 보고 싶어 진다
또한 작가를 따라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을 비롯해서 올가 토카르추크, 마그리트 뒤라그, 카프카, 몽테뉴, 크리스티앙 보뱅 등 작가들의 작품도 읽어 보고 싶어진다
살다가 숨이 턱까지 차올랐을때 숨 쉴 수 있는 나만의 장소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나의 손이 하는 말에 귀 기울여 보자
2쇄 출간 및 노동절 기념 '읽는사람' 이벤트에 당첨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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