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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ㅣ 권정생 문학 그림책 8
권정생 지음, 김병하 그림 / 창비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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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는 🐂
코가 꿰인 채 잠자코 끌려가 주고, 아이가 고삐를 쥘 때면 아이의 뜻대로 움직여 준다
구정물 찌꺼기를 먹고 살아도 하늘에 눈을 둔다
그리고...
좀 더 정성껏 좀 더 부지런히 일하고 싶었던 것은 주인이 원하는 것이라기보다 자기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동물은 감정을 느낀다
세번의 주인이 바뀌는 동안 소가 느꼈을 고통, 슬픔, 기쁨, 아픔 듬을 넘어서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은 묵직한 울림을 준다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하며, 마침내 마지막 길을 떠나는 소의 삶을 보는 내내 노동, 희생, 운명 등의 단어가 떠오른다
정겹지만 애틋한 마음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황토색 소는 글과 그림 속으로 단번에 몰입하게 만든다
책의 끝부분 쯤에서 클로즈업된 소의 반쪽 얼굴과 페이지를 넘기자 보이는 소의 나머지 반쪽 얼굴을 보는 순간,
울컥했다
그리고 소처럼 우직하게 일하며 살았던 우리 부모들이, 넷프릭스 드라마 속 '관식'과 '애순'이 슬그머니 떠올랐다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어 시각적 공감을 자아내는 명장면이다
소를 가축이 아닌 가족처럼 여겼던 우리 민족의 정서에 대해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다
믿음직하고 우직한 소처럼 사는게 미련하게 느껴지는 요즘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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