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 고비를 넘겨라 : 힘과 운동 중학생을 위한 이고넘 프로젝트 1
전형일 지음, 강무선 그림 / 뜨인돌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곳곳에 재미있는 그림, 중간마다 나오는 만화도 유쾌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어서 좋습니다. 내가 학창시절에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과학이 그리 지긋지긋하지는 않았을텐데!!!!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는 시끄러워야 한다 - 아이들 곁에서 함께한 35년의 기록
김명길 지음 / 양철북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르친다는 것, 교사라는 것. 처음 교단에 서게 될 때에는 시간이 흐르면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르다보면 전문성도 생기고 아이들도 더 잘 다루고 가르치게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거의 이십년이 지난 지금, 사실 아직도 어렵다. 난 진정한 선생인가.

이 책은, 35년간 평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만나면서 틈틈이 글을 써온 것을 모은 것이다. 단지 아이들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나 성공담이 아니다. 삶으로 가르치고 살아온 그 자체를 진솔하게 쓰셨기에 읽어가는 페이지마다 선생님의 진심을 헤아릴 수 있었다.

 

1부는 교직 생활 동안 마음에 남는 아이들의 사연을 모았다. 이랬구나, 아이들 한명 한명이 이렇게 이야기를 갖고 살아가고 있었구나 싶었다. 그러고 보면, 내가 처음 부임했던 학교도 가난한 시골 마을이었다. 한명 한명 가정방문을 하면서, 아이들의 어려움을 몸소 보고 느끼며 가슴 아파하기도 했고, 아이들을 다독이기도 했다.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대물림되는 어려움을 보면서 좌절을 하기도 했더랬다. 지금 그 아이들은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까? 처음 맡았던 아이들은 삽십대 중반을 넘었기에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키우고 있을텐데. 다들 한창 일하며 바삐 살고 있겠지. 몇 아이들은 가끔 페이스북으로 연결되어서 사진으로나마 얼굴을 보긴 했는데, 연락이 안 된 아이들이 더 많다. 그 때 나도 아이들을 주제로 일기도 쓰곤 했었는데, 지금 그 글이 어디 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2부는 학교가 바뀌어야한다는 제목으로 학교의 행정과 시스템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을 쓰셨다. 하나하나 공감되는 것들이 많았다.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는 관행과 습관들이 있는 것 같다. 초임교사 시절, 그 관행에 나도 모르게 젖어들지 않도록 조심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덧 나도 그 관행과 타성에 물들고 있지는 않은지, 책을 읽어가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3부는 이 시대에 교사로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 선생님의 철학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셨다. 마지막 꼭지인 퇴임사를 읽을 때에는, 과연 나는 교단을 떠날 때 동료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어떤 말을 남길 수 있을까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였다. 정년퇴직을 할 때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아쉬워하고 축복하는 분을 사실, 아직 만나뵙지 못하였다. 평교사로 퇴직하는 분들은 왠지 초라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교감 명예 승진이라는 명목으로 퇴직하기도 하는 것을 보았다.

나도 어느새 이십년 가까이 교편을 잡고 있으며,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이 있다. 날마다 마주치는 보석 같은 아이들과의 시간을 글, 사진으로 남겨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오늘은 졸업한 아이들 졸업앨범을 슬쩍 들춰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자는 즐겁다 - 세상과 통하는 유쾌한 한문 읽기
박은철 지음 / 뜨인돌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때 할아버지는 붓글씨를 쓰게 하시면서 '하늘 천(天)'자를 수도없이 쓰도록 하셨다. 한달 동안을 '하늘 천'자만 쓰다가 또 이어서 땅 지(地)를 그렇게 썼다. 8살짜리 사내아이에게는 그렇게 쓰는 한자가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한자에 대한 첫인상은 그렇게 시작되었던 것 같다.

실제로 한자에 대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은 어렵다, 복잡하다, 지루하다..가 아닐까?

하지만 이 책 '한자는 즐겁다'는 그런 생각을 확실히 바꾸어준다. 우선 만화로 되어 있어 읽기가 쉽다. 그러나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인기있는 캐릭터 학습만화류가 아니다. 직접 펜으로 그려낸 만화속 등장인물들은 학교, 이웃, 사회 속에서 만나는 친숙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어떤 주제에 대한 만화속 설명을 읽고 있다보면, 이것이 한자책인지, 역사책인지, 아니면 예술이나 상식을 다루고 있는 책인지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한자 하나 하나에대한 뜻 풀이는 물론이고, 한자 속에 숨겨진 여러 의미들과 그에 연결되어 있는 문화적, 역사적 이야깃거리들이 펼쳐진다. 그 이야기들을 읽어가다가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입담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시간가는줄 모르게 되었다.

요즘처럼, 영어가 중요하고, 한자는 교육과정에서 밀려나가고 있는 시대에 무슨 한자 공부를 이야기하는지 싶지만, 사실 한자에 대한 이해가 우리 말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해주고, 우리 말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결국은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초등학생들부터 성인들까지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좋은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