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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꿍, 괜찮아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22
민경정 지음, 최준규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3월
평점 :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도서관 좀 다녀본 분들이라면
각 도서관에 좋은책 어린이 문고 비치되어 있는걸 잘 아실텐데요.
저도 도서관에서 처음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를 접했었는데
책 내용이 너무나 좋아서 1권부터 100권까지 구매를 해버렸다지요.
그 이후로도 신간이 종종 나오면서 현재 122권이 출간이 되었더라구요.
저학년 문고 답게 글씨도 큼직하고 그림도 함께 있어서
중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좋구요.
내용은 두 말 할것도 없어요. 마지막에 작가의 말까지도 감동을 주는 책들이지요.
요즘 맘카페에 좋은책 어린이 문고 구한다는 글을 종종 접하는데
우리 둘째는 저학년 문고를 수시로 꺼내 읽어 보는 편이라 도저히 중고 판매를 할 수가 없네요 ㅎㅎ
그리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해당 도서에 대한 독후활동지도 마련되어 있어요.
이렇게 사후관리? 까지 해주는 저학년 문고는 없을 듯해요.
따끈따끈한 신간을 만나봤는데요.
제목은 [하꿍, 괜찮아]에요.
하꿍이란 이름이 특이하다 싶었는데 책의 주인공인 하은이가 어렸을때 아빠가 해주는 까꿍놀이를 좋아해서 붙여진 애칭이더라구요.
초등학교 1학년인 하은이는 학급에서 정한 '집에서도 잘해요' 책에 동그라미를 모두 받고 싶어해요. 왜냐하면 정우랑 같은 모둠이 되고 싶거든요.
원피스 뒤에 달린 단추 원피스를 잠글때 엄마가 도와줬는데도 동그라미,
사촌동생과 잘 지냈다고 동그라미,
비록 혼자 방에서 잠들진 않았더라도 아침에 깨어나면 하은이 방이라 동그라미.
동그라미를 받긴 했지만 왠지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결국 일이 터지고야 말았어요.
젓가락으로 콩을 옮기는 게임을 하면서 그만 젓가락질을 잘 못한다는게 들통이 나버렸지 뭐에요.
보조 젓가락을 사용하던 하은이라 친구들은 하은이의 젓가락 사용에 동그라미 한 것을 의심하지요.
속상한 하은이는 혼자서 모든 걸 해보려 하지만 잘 되지가 않았지요.
샤워부터 저녁식사때 반찬을 집는 것도,
독서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는 하은이지만
엄마 아빠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해보려 노력하지요.
단 한 번도 놀이터에 철퍼덕 앉아 놀아본 적이 없는 하은이지만
엄마의 돌봄 없이 놀이터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내면서
갑작스레 친구의 동생을 떠맡게 되는 상황도 생기지만
그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동생도 잘 보살폈어요.
못 하는 것보다 안 하는게 더 창피한 거라는 친구의 말에
엄마의 도움을 받지 않고 샤워도, 독서장도 젓가락질도 시도해 보려는 하은이.
실수해도 괜찮아 하은아~~~
너의 자립을 응원할게^^
책을 다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지금도 아이 스스로 하는걸 바라기도 하지만
혹여나 시간이 오래 걸릴까봐
아님 말하기도 귀찮으니까
또는 다치기라도 할까봐 싶어
제가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아이 스스로 하려는 걸 막곤 했는데
참 반성을 많이 했네요.
육아의 최종 목적은 '아이의 독립'이라는 말을
동화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은 시간이었지요.
도서를 읽고 난 후 독후활동도 챙겨서 해 봤어요.
읽기 전의 생각과 읽고 나서 적어본 활동지.
쓴 답을 보니 책을 아주 잘 읽었더라구요..
엄마 아빠가 직장에 나가 일하는게 가장 고마운 마음이 든다는 아들.
더 열심히 직장을 다녀야 겠어요 ㅎㅎ
타출판사 어린이 문고들도 너무나 좋지만
독후활동지도 제공되어 읽어 본 도서를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타 도서와는 좀 차별화 되는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이지요.
123번은 어떤 이야기로 꾸며질지
저와 아이 너무나 기대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