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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카트린 레퀴예 지음, 김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육아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 당연히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책이었는데요,
사실 이 책을 읽고 그동안 제 육아에 대한 생각과 고정관념이 많이 달라졌어요
어떻게 해야 아이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발달 시기에 맞게 적절하게 자극을 줄 수 있을까?
항상 저는 이러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과업을 행할 수 있는 적절한 자극을 주지 않으면
잠재력 있는 아이를 멍청하게 키우는 엄마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정말 그러한 생각들이 싹 사라졌어요
애초에 아이에게 적절한 시기란 건 없고
적절한 자극이 과잉 자극이란 것과 동일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적절한 시기란 없지만
아기가 100일이 되면 밤중수유를 끊어야하고
4-5개월이 되면 뒤집어야하고
5-6개월이 되면 되집어야 되고
이는 언제 어떻게 나야하고 등등..
이런 숫자에 집착해서
우리 아이가 뒤처질 때 마음이 조금 종종거렸던 것 같아요
그런 조급한 마음에 아이에게 이것 저것 디밀고
음악 틀고 난리법석을 피웠던 거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마음에서 비롯된 ˝적절한 오감 자극˝이
오히려 독이 되는, ˝과잉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말해요.
사실 스마트폰이나 티비에서 접하는 아이용 교육 애니메이션도
너무 프레임이 빨라서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해요.
오히려 ADHD처럼 집중력을 산만하게 만들고
느린 자극, 예를 들어 조금 따분하게 느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전혀 견디질 못하게끔 만든대요.
호야네 집 5
이 만화영화 아시나요?
내 이름은 호~~~야 했던 애니메이션인데..
요정도 속도가 그나마 아이들 인지 속도에 맞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신기하쥬..
저도 어렸을 때 이거 너무 느려서 못 봤던 기억이 있는데..ㅋㅋㅋ
이 밖에도 아이들은 막 엄청난 오감자극보다도
단순한 자극으로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도 공감이 많이 갔어요
아주 어린 아이에게는 복잡한 동화가 아니라 단순한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하다.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흥미롭기 때문이다.
일곱 살 아이는 동화 속 페리코가 문을 열고 들어가
용을 발견할 떄 감동하지만
세 살배기 아이는 페리코가 문을 열기만 해도 감탄하고 난리가 난다.
인상깊었던 말인데요
이 말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애기한테 뭘 그렇게 쑤셔 넣으려고 이것저것 디밀었는지 반성이 되더라구요.
교육하다(Educar)의 어원은 주입과 모두 반대되는 개념이다.
라틴어(Ex)와 (ducere)가 결합된 말이다.
즉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낸다는 뜻이다.
주입하다(inculcare) 어원은 밖에서 안으로라는 뜻과 상반되게
교육하다라는 말은 아이들을 고려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배움의 욕구는 밖이 아니라 안에서 시작되기 떄문이다.
이 말도 인상 깊었어요
즉 주입식 교육이란 말은 애초에 말도 안 되는 거죠.
엄마가 염두에 두어야할 교육은 아이의 안에 있는 무언가를 밖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작은 팁들 이외에도
어떻게 하면 아이를 경이감을 잃지 않고 키워낼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정말 자세히 적혀있어요
저도 여기 다 적어내진 못했지만 두고두고 메모하면서 기억하려구 해요.
육아서를 좋아하시고 육아 교육 방법을 고민하는 어머니들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엄청!! 많이 될 것을 자부합니다.
이상 책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