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이력 - 평범한 생활용품의 조금 특별한 이야기
김상규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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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와 작가를 겸하고 있는 김상규씨의 책입니다. 눈에 확 띄는 빨간 표지가 눈을 사로잡네요.
일단 표지에 있는 것은 카세트테이프인데 요새 카세트테이프 거의 보기 힘들죠.
이렇게 이 책은 사라진 옛 물건에 대한 추억과 디자인 그리고 사회를 이야기하며 시작한답니다.
조금만 돌아보면 새물건, 개발이 익숙해진 지금 사회에서 지나간 것들을 회상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기회였어요.
2014년이면 생산이 아주 중단되는 백열전등. 예전에는 가게마다 있었는데 지금은 할로겐, LED등으로 다 바뀌어버렸죠
손에 대기만 해도 뜨거워서 놀랬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그리고 또, 예전에 우리 자주 사용하던 필름카메라.
필름카메라는 찍고 결과물을 바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울여 온 마음을 다해서 찍었었는데,
지금은 찍는게 남는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쉴새없이 셔터를 눌러대죠.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는 엄청난 수량의 사진을 가지고 있더라도 진정한 의미의 이미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수 많은 이미지가 디지털카메라 안에 들어 있더라도 내가 모른다면 찾을 일이 없고 그렇다면 그저 저장된 데이터 중 하나일 뿐이다.

필름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와 정반대로 편리함이 신중함을 잃게 만든 것이다. -책에서-

 

쉽게 만들어지는 이미지. 내가 아무생각 없이 찍었던 사진들에는 마음이 덜 담겨있었던 거죠.
장롱안에 꼭꼭 숨겨둔 필름카메라를 다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일상 속에서 쉽게 스쳐가는 사물들
전구, 책상, 의자, 냄비, 컨테이너벨트, 카메라 등
그냥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지만 그 안에는 소중한 추억과 역사와 의미가 담겨있었답니다.

낡아빠진 고물이 되었을지는 몰라도 그안에는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작가님은 디자인적으로 바라보시기도 하지만 저는 의미가 와닿았어요.

지금 내가 입력하는 마우스도 사실 처음에 어떻게 개발됬는지 궁금하시죠?

책 한 권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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