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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포옹기도 - 아이와 엄마가 함께 자라는 하루의 기도시간
오선화 지음 / 지우 / 2023년 4월
평점 :
기도는 나와 하나님의 연결고리이다.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가 되시고,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늘 기도를 놓아서는 안된다. 일상의 사소한 일에서부터 큰 일을 치를 때까지, 언제나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을 기대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인도하시기를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하지만 누구나 마주해보지 않은 상황은 있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기도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겪어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슨 기도를 어떤 내용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 막막하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고 중언부언 기도하며 그저 주의 뜻대로 해달라는 기도는 (특히 나의 경우애는)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을 가능성도 다소 있어 보인다.
이 책은 길을 먼저 걸어가신 작가님에 의해 쓰여졌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성도가 자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기도들의 좋은 예시를 제시하고 있다. 책 제목의 포옹기도라는 독특한 표현이 인상깊었다. 책을 반 정도 읽어보니 자연스레 드는 생각은, 엄마의 기도 자체가 자녀를 포옹하는 행위라고 생각된다. 물리적으로 포옹하지 않아도, 자녀를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이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선물로 부여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성품, 삶, 학업, 관계, 미래 등등.. 자녀가 인생의 모든 영역들을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간구하는 기도의 예시들을 제시했다. 자녀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겠지만, 세상과는 구별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해가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하나님 앞에서 완벽한 사람은 없고, 기도할 필요가 없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성도로 살아갈 때에도 늘 기도하면서 살아가야 하고, 자녀를 품고 양육하는 부모라면 더더욱 기도에 의지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자녀를 내 몸에 품고, 낳았지만 나의 자녀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임을 고백하는 것이 기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기도는 개인의 신앙고백을 토대로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의 소원하는 바를 하나님께 올리는 것인데, 그분의 뜻에 맞는 것을 구하고 ••• 그분의 자비하심을 깨달아서 감사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해 본 경험이 없는 분야(?)의 기도는, 그 길을 먼저 걸어갔던 경험이 있는 이들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도 생각한다. 하나님께 무엇을 간구했는지와, 그 간구를 통해 인도하셨던 손길들에 대한 이야기는 새로운 방향을 향해서 발걸음을 내딛는 것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가 걸어가보지 않은 길이라 서평을 쓰는 것이 조심스럽다. 하지만 언젠가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때에 걸어갈 수도 있는 길이기에 무엇을 어떤 마음으로 간구해야할지 배우고 싶었고, 그 길을 준비하는 지금의 나와 우리 가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책이다. ’당신은 이미 좋은 엄마다‘라는 구절이 큰 위로를 준다. 기도하는 엄마가 좋은 엄마라는 소중한 가르침을 얻었다. 그 가르침을 품고 나머지 부분들을 읽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