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부모 - 성장 원리로 풀어쓴 좌충우돌 홈스쿨 모험기
마상욱 지음 / 비비투(VIVI2)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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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소년 자녀들을 둔 부모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사실 기출단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을때, 나는 청소년기의 자녀도 없고 그저 결혼을 앞둔 사람일뿐이라 나에게 지금 당장 도움이 되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약간의 실망이 있었지만 첫 장을 읽자마자 빠른 속도로 읽어나갈수밖에 없었다. 눈물을 흘리지 않은 날이 손에 꼽힐 정도로 어두웠던 내 어린시절에 대한 위로를 받은듯했다. 마치 “당신 잘못이 아니예요, 당신도 당신 인생이 처음이었잖아요” 라고 말해주는듯이.. 이 책은 어두운 10대시절을 보내온 모든 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왜 그럴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확인함으로 앞으로 살아갈 나날들은 좀 더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내 인생에 대한 공감을 해주는듯해서 감사했다. 부끄럽지만 내 존재 자체에 대한 부정을 많이 해왔던 환경과 인생이었고, 건강한 자아 형성이 되지 않아서 불과 1년여전만해도 홀로 힘겨운 시간을 많이 보냈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예전에는 ‘그래.. 그랬겠지..’ 하며 어쩔수없이, 일단은 살아가야 하니까..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어두웠던 그 시절 조차도 하나님의 섭리하심 가운데 있었다’고 스스로 합리화하듯이 생각해버리고 말았지만 지금은 그 고백이 진심으로 나올수있게 되었다.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도 그 시절의 내가 잘 버텨왔기에.. 잘 버티도록 이끄셨기에 은혜 안에서 하루하루 기도함으로 살아갈 용기가 생긴다. 곧 가정을 이루게 되고 언젠가 부모의 위치에 서게된다면, 자녀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면서 기도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바램이 있다. 공감하고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면서, 정확한 경계가 있지만 따뜻함 역시 느낄수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 내 어두운 시절부터 위로를 받았고, 자녀에게 나의 어두운 자아가 되물림 될까 두려웠던 시간들도 걱정이 줄어서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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