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미국사 여행
Chloe H. Kim 김하린 / 유페이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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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흥미가 이렇게 책으로 남겨지는군요. 여러 친구들이 이 책을 읽고 미국사 뿐만 아니라 이런 여정을 배우며 도전 받을 거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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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제주도 동물 친구들
나서현 / 유페이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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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사진도 작가님이 직접 찍었을까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글과 사진에 가득 담겨 있어서 참 아름답습니다. 작가님 또래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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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 거울의 표면에서 - 양장
파울리나 스푸체스 지음, 박재연 옮김 / 바람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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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어의 시선을 따라 풍경과 사람을 만납니다.
글을 읽으며 사진 속 사람들이 한 말과 마이어가 내뱉지 않은 말을 듣는 것 같습니다. 적당한 상상과 사실이 만난 스토리가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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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 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
필리프 르셰르메이에르 지음, 레베카 도트르메르 그림, 전경훈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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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성경책이 꽤 많이 있다. 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열 두 권은 넘을게다. 니케북스에서 출판된 [바이블]은 별다른 정보없이, 다른 소개글을 보지도 않은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와우! 성경을 이렇게 쓰고 그려낼 수 있구나. 새롭고 낯설게.

특히 표지 그림에 먼저 놀랐다. 면지 그림도 수수께끼같다. (두 여인의 옷 무늬) 이게 뭐지? 표지는 그리스신화 세이렌 같은데? 얼굴은 여자인데 몸은 기계로 만들어졌고 이카루스의 날개를 단 연(kite) 같네.
책을 읽고 보니 #인간새 즉, 마리아 앞에 나타나 수태고지한 천사 가브리엘이었다. 하나님도 예수님도 아닌 존재가 표지인물(?)인 것은 아무래도 카톨릭적인 영향 때문인 것 같다. 작가의 종교는 모르지만 인명, 용어가 가톨릭적이고 기독교 성경에는 등장하지 않는 외경(토빗, 유딧)이 포함된 걸로 보니… 그리고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희고 큰 날개의 천사상과 전혀 닮지 않은 파격 이미지다 보니 기존 성경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지 않았을까. 일종의 #차별화

그 다음에는 부제 ‘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가 눈에 띈다.
성경은 흔히들 신(하나님)이 인간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라고 하는데, 창조주와 피조물이지만 그 사이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존재하고 그 이야기들은 ‘오늘의 나’에게 주어진 메세지가 되어서 자신의 삶에서 해석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수많은 어린이들은 성경을 읽고 나름의 직관적인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다. 우리집 어린이들만 해도 그림 묵상 파일이 있다.

작가는 왜 이 책을 썼는지 밝히면서 성경을 이야기한다는 건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성경을 알지 못 한다면 어떻게 세상을, 예술과 건축과 문학을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그 성경'이 아니기에 다시 지어낸 성경이라고 한다. 모든 성경 이야기가 아닌 일부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어 자기 나름의 해석으로 등장인물에게 감정을 불어넣고 문학적으로 다시 살려내고자 했다. 그래서 소리내어 읽기 좋고, 무대에서 연극하기에도 좋고, 때로는 눈을 감고 상상하기에도 좋은 이야기들이다.
원래 성경도 기본적으로는 그러하지만, 특히 이 책은 각 성경에 맞게 다양한 화자를 내세우고 다양한 형식과 문체로 성경 속 배경과 인물들의 구체적인 목소리를 들려준다.
특히 요셉의 이야기를 3막 희곡으로 만들고, 모세와 출애굽의 역사를 초파리가 전하고, 세례 요한의 죽음을 어릿광대의 입을 통해 인형극의 노래로 들려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예수는 울고 있었다. 무엇도 그의 울음을 멈출 수 없을 것 같은 울음으로 애도했다.)

책의 목차를 보며 감탄한다. 작은 소제목들부터 아름답다.
창세기- 어떻게 모든 것이 시작되었을까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한 남자 그리고 한 여자
뱀이 쉭쉭 혀를 날름거렸을 때 - 금지된 열매의 맛
다른 아이들과 다를 것 없는 아이
굽은 길을 펴는 사람
푸른 시간
흰 그림자
되찾은 말들
길 위에서

글만 아름다운가? 독특한 그림은 또 어떻고.
[레베카의 작은 극장], [자코미누스] 등으로 특별한 시각화 능력을 보여준 레베카 도트르메르는 파격적인 그림을 보여준다. 여지껏 어느 성경에서도 등장하지 않았을 이미지들.
부드러운 갈색의 아담과 이브, 민속적인 패턴의 옷을 입은 마리아, 다른 아이들과 다를 것 없는 아이 예수, 다양한 신체와 표정을 보여주는 사람들(기존 성경의 일러스트들을 떠올려보면 거의 비슷한 형태, 비슷한 표정이었다.)과 고정관념을 깨는 배경을 신기한듯 둘러보게 된다. 옮긴이의 말을 따르자면, 그림을 오래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독서’가 될 것 같다. 참으로 ‘아름다운’ 책이다.

여러 면으로 새롭고 낯선 것들이 어우러져 오래된 이야기를 전한다.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예수가 그들에게 이야기했고 그들은 들었다.
예수가 그들에게 이야기했고 그들은 깨달았다.
… 그들은 더 이상 그를 보지 못했지만 그들의 마음은 그의 말씀으로 가득했다. ” (366, 367쪽)
아름답고 오묘한 이 책을 통하여 부디 예수를 만날 수 있기를, 그의 말씀으로 가득하기를. 이 이야기를 생각하고 다시 쓰고 그려보면서 온전한 말씀에 이어지기를 바란다.

#unebible #바이블 #성경이야기
#필리프르셰르메이에르 #레베카도트르메르 #전경훈_옮김 #니케북스 #서평단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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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송곳니 뉴온 2
조성희 지음, 이로우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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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던 것들이,

지금은 자꾸 나를 뒤로 밀어 내는 것만 같다.

내가 사람이 아니라니,

나는 다시 한번 두 눈을 꼭 감았다.

흡혈귀라는 사실이 모두 꿈이었으면 좋겠다.

[빨간 송곳니], 글 조성희, 그림 이로우

세 개의 단편 동화집. 먼저 주인공을 살펴볼까. (주의: 스포일러 포함)

<빨간 송곳니> : 아파트 19층에 사는 소녀 연아.

<우리 집에 놀러와> : 얼굴색만 봐도 기분을 알아차릴 수 있는 친구를 둔 소년 루리.

<미로 찾기>: 아주 바쁜 엄마아빠를 두고, 공부 잘 못하고 학원에 가기 싫어하는 소년 우석이.

우리 반에 한 명쯤, 우리 아파트에 열 명쯤 있을 것만 같은 주인공들이다. 저게 전부라면 말이다. 하지만, 실은 그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비밀 한 가지씩 있다.

연아는 흡혈귀, 루리는 외계인 친구, 우석이는 물건을 돌로 만드는 능력!


이런 친구들이 주위에 있다면 어떤 인생이 될까? 평범하지만 특별한 인생? 다른 친구들이 각자의 비밀을 알게 되면, 과연 그들을 똑같이 운동장에서 놀고 나란히 앉아 급식을 먹는 사이로 남을 수 있을까? 아니면 본인의 의지든 부모님의 탓이던 그 사실을 안 순간부터 피하고 같이 놀지 않는 존재가 될까?

조성희 작가님 글에 나오는 세 친구들은 다행히 그들의 존재를 그대로 용납해주고 이해해주는 가족 혹은 친구가 있었다. 그래서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자신의 능력 또한 소중히 다룰 줄 알게 되었다. 자신은 다를 뿐, 이상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를 인정받은 그들은 비로소 다른 사람들과 조금 더 가까운 관게를 맺기로 한다. 어떻게? 내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는 재원이에게 나도 '네 여자친구 할거야'라고 당당히 소리친다. 마당 아래 땅 속에 살던 외계인 친구를 자신의 방 아래에 두고 돌봐준다. 가족과 친구 사이에 세운 벽들을 천천히 없애고, 자신의 기분이 돌 같은 날에는 '날 안아 주세요'라고 말하기로 결심한다. 주인공 어린이들이 먼저 초대장을 보내거나 초대를 받아들이고, 대답을 하고, 벽을 무너뜨리는 것은 결국 새롭게 '관계 맺는 방법'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멋진 아이들이라니! 나도 이 아이들과 어울리고 싶다. 이 어린이들이 자라나는 것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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