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 장의 내용은 출판사 SNS를 통해서 보았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알 것 같았지만 그래도 다 보고싶은 흥미가 생겼습니다. 드디어 새 책을 펼쳐서 한 장 한 장 넘기고, 검은 종이의 구멍들 (이런 건 제작이 꽤 까다로울 것 같아요.)을 통해 분홍 점과 파랑 점으로 표현된 몇 가지 남녀 성별에 따른 몇 가지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놀랍니다. 특히나 아주 옛날, 투표권도 없고 직업도 가질 수 없던 시기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2020년, 2023년의 상황이라는 것에 당황하게 됩니다. 제가 먼저 읽고 중학생 아이가 나중에 읽었는데 똑같은 페이지에서 다시 숫자를 들여다보며 깜짝 놀라는 모습이 마냥 유쾌하지 않았어요. 여전히 씁쓸한 현실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더많은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더많은 이야기와 생각이 나눠지고 실질적인 변화가 이어질 때 치우치지 않고 더 아름답게 어우러진 무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았습니다.